평양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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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트위터에 올라온 평양 주재 영국 대사 콜린 크룩스의 사진들을 소개했는데 남북한의 시차가 없어진 점을 감안하면 예전보다 훨씬 빠르고 자유롭게 평양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크룩스 대사는 몸소 10㎞ 코스를 달렸는데 출전자들이 집결해 출발한 김일성 경기장에 대해 “분위기가 대단했다”고 적었다.
지난 2월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에도 여전히 정치적 긴장이 많이 이완된 것을 반영해 외국인 참가자가 대폭 늘어났고, 평양 거리에는 많은 응원객들이 몰려나와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정겨운 풍경이 연출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대회는 북한 정권 수립자인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이맘때 열린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인들은 2015년 북한을 방문하다 간첩죄로 체포돼 끝내 2년 전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때문에 북한 여행이 금지돼 이날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방송은 북한과 미국의 관계를 소개하고 지난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여러 차례 실시하면서 북한 관광이 대단히 침체했지만 오해 어느 정도 되살아났으며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미국 관리들은 여전히 외교적 해결 방안이 살아 있다고 강조한 반면, 북한 당국은 미사일이나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고 위협하는 한편 남한과의 관계 개선에 상징처럼 여겨지던 연락사무소를 폐쇄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방송은 최근 몇주 다시 북한이 개성 연락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사실은 빠뜨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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