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조선’으로 이름을 바꾼 ‘천리마민방위’
자유조선은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우리의 존재’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우리의 활동에 대해 언론 대부분의 기사들을 보면 사실과 맞지 않는 점이 많다”며 “부디 우리의 목적과 방식을 존중하는 차원에서라도 확인된 사실만을 기사화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우리는 보이지 않는다. 숨소리도 들을 수 없다. 우리의 존재는 오직 김씨일가 독재를 겨눈 전선에서 드러난다. 이것이 우리의 방식이고 또 우리만의 긍지”라고 강조한 뒤 “우리는 한국 거주 탈북민 그 어느 누구와도 연계를 갖거나 전화통화를 한 적이 없다. 언론은 자유조선을 거론하는 탈북민과 우리 조직을 사칭하는 자들을 신뢰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자유조선은 김정은 정권을 상대로 엄하게 명령한다. 정치범수용소 해체, 탈북민복송반대, 개혁개방 등 자유의 명령을 거부 할수록 수치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금 큰 일 들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때까지 우리는 폭풍전야의 침묵을 지킬 것이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기적의 사실들을 지지하고 인내해서 기다려달라”고 알렸다.
자유조선은 최근까지 ‘천리마 민방위’라는 이름으로 탈북민들을 보호, 구출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소속 인사와 조직의 규모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이들은 공개 활동 개시 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사망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구출해 보호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 1일에는 현재 북한 체제를 반대하는 취지로 ‘북한의 임시정부’ 수립을 선언했고 “해방 후 자유조선 방문을 위한 비자를 판매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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