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3월 27일 방중 당시 타고 온 특별열차. 대북소식통은 7일 밤 10시쯤 북측 고위급 인사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북중 접경인 단둥 기차역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2019.1.7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열차에 탄 인물이 누구인지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측 고위급의 방중은 최근 임박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의 입장을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열차는 이날 밤 오후 10시 15분쯤 북중 접경인 단둥 기차역을 통과했다.
수도인 베이징에는 8일 오전 10시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해당 열차는 북한 측에서 넘어왔으며, 북한 고위급 인사가 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나 고위급 인사가 타는 특별열차와 일반 열차는 똑같이 녹색으로 도장이 돼 있어 외관상으로는 구분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손잡은 김정은·시진핑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3차 북·중 정상회담을 위해 악수하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이날 김 위원장이 방중한 내용을 보도했다. 북·중 외교 관례상 북한 최고지도자가 귀국하기 전에 중국이 방중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018.6.19
베이징 AP 연합뉴스
베이징 AP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이 열차에 김 위원장이 타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세 차례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해 3월 열차 편으로 집권 후 처음 중국을 찾았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5월에는 다롄에서 전용기 편으로 이동해 시 주석과 회동했다.
이어 그해 6월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또다시 전용기 편으로 베이징을 방문했다.
해변에서 단독 회동 갖는 김정은-시진핑
8일 저녁 중국 관영언론인 CC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다롄에서 회동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2018.5.8
중국CCTV 캡처 뉴스1
중국CCTV 캡처 뉴스1
앞서 7일 오후 북·중 접경인 단둥역에는 이미 공안의 배치가 증가하는 등 경계가 강화된 조짐이 포착됐다.
북한에서 넘어오는 열차가 보이는 전망의 압록강변 단둥 호텔 또한 모두 예약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압록강 대교 쪽에는 중국 경찰이 대거 배치된 엄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