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언론 “美 중간선거 전에 방러”
러시아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문 초청을 공식 확인했다. 지난 3월 북·중 정상회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김 위원장의 주변국 정상 외교가 외연을 넓혀 나가는 분위기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P 연합뉴스
러시아의 이즈베스티야는 이날 김 위원장이 이달 중 또는 11월 중 모스크바나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다음달 6일 미국 중간선거 전에 김 위원장의 방러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가능한 회담 장소로는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가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북·러 정상회담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모스크바나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주재 북한 대사관은 “김 위원장의 방러 시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날짜는 양국 지도자의 결정에 달렸다”고 이즈베스티야에 답해 사실상 방문 준비에 들어간 분위기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방문 확정을 통해 주요국과의 정상회담 정례화 틀을 갖추게 됐다. 아울러 추진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 등 4차 북·중회담 및 추가 북·미회담도 이런 분위기에 힘을 더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별도로 조만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반기 남북 추가 정상회담 가능성도 예상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018-10-17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