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간 위성 판독…“임시시설 제거”
38노스가 12일(현지시간) 해체됐다고 밝힌 북한의 대륙간탄도탄미사일 ‘화성15형’ 미사일 발사를 위한 이동식 발사차량 구조물이 있었던 평남 평성시 ‘3·16 자동차공장’ 부지의 위성 사진 모습. 지난 1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미사일 발사를 위한 강화 패드만 남아 있고 다른 구조물들은 사라졌다.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38노스는 그동안 촬영된 위성사진들을 판독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38노스에 따르면 평양 북동쪽 29㎞ 지점에 있는 평안남도 평성시의 ‘3·16 자동차공장’에 지난해 10월 중순 각종 장비와 재료가 도착했고, 곧이어 독특한 형상의 임시 보관시설이 생겨났다. 이 시설은 지난 8개월 동안 철거됐다 다시 세워지고 해체되는 과정이 반복됐다.
이 같은 활동의 정확한 성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북한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38노스는 추정했다. 이곳에서 화성15형 미사일의 이동식 발사차량 작동 시험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일 임시 시설이 제거됐지만, 강화 패드는 여전히 일부 남아 있는 상태라고 38노스는 전했다. 38노스는 임시 시설이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의 시험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임시 시설이 계단 모양을 하고 있고 강화 패드가 놓인 것은 미사일 이동식 발사차량(TEL 또는 MEL)을 들어 올리는 받침대와 분리식 발사대를 시험하는 데 필수적인 특징이라는 게 38노스의 설명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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