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북 초읽기?…북한, 외국인 관광 전격 중단

시진핑 방북 초읽기?…북한, 외국인 관광 전격 중단

입력 2018-08-10 21:38
수정 2018-08-1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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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김정은과 시진핑
악수하는 김정은과 시진핑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7일부터 이틀간 중국 다롄(大連)을 방문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외국인 단체관광을 갑자기 중단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에 대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의 북한전문 여행사인 INDPRK에 따르면 북한 여행사들이 10일 북한 국내상황 때문에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모든 단체여행을 중단하겠다고 중국여행사들에 통지했다.

북측 통지문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20여일간 평양에 있는 모든 호텔에 보수작업을 해야 하므로 단체여행객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은 과거에도 자국 내 중요 행사가 있으면 다양한 명분을 들어 외국인 입국을 통제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인 9·9절을 앞두고 열병식을 거행하거나 시 주석 등 중국 고위급 인사가 방북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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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행사 “외국인 단체 관광 8월말까지 중단”
中여행사 “외국인 단체 관광 8월말까지 중단” 북한이 11일부터 내달 초까지 외국인 단체관광을 전격 중단해 이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북한전문 여행사인 INDPRK에 따르면 북한 여행사들이 10일 중국 여행사에 북한 국내 상황 때문에 오는 11일부터 내달 5일까지 어떠한 단체 여행도 중단하겠다고 통지했다. 2018.8.10
INDPRK 캡처 연합뉴스
베이징 소식통은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외국인 관광이 최성수기인데 갑자기 입국을 통제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인물의 방북 또는 자국 내 중요 행사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이번 외국인 여행 중단조치가 주목되는 것은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 차례 회동을 계기로 중국인의 대북 단체여행이 늘어 이달 초에는 매일 평양으로 가는 관광객이 2000여명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한 업계 관계자는 “매일 2000여명의 관광객은 중국의 태산과 같은 관광지에서는 별거 아니지만, 북한과 같은 폐쇄 국가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인원”이라면서 “북한 여행업계가 돈을 끌어모으고 있는데 갑자기 북한 호텔 보수작업을 하겠다며 장사를 중단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을 계기로 시 주석을 초청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세 차례 방중으로 북중 관계가 상당히 회복된 가운데 북한이 9·9절을 맞아 양국 지도자간 회동을 준비하려는 의도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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