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싱가포르 센토사 유력…외신보도 잇달아

북미정상회담 싱가포르 센토사 유력…외신보도 잇달아

입력 2018-06-04 08:56
수정 2018-06-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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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창선 등 대표단, 미국 측 숙소 찾아 실무회담 중?
北 김창선 등 대표단, 미국 측 숙소 찾아 실무회담 중? 30일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 실무진이 의전과 경호 등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이는 싱가포르 센토사 내 한 호텔 입구에서 직원들이 진입로를 통제하고 있다. 2018.5.30 뉴스1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시내와 다소 떨어진 센토사섬에서 열릴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 실무팀 숙소인 풀러턴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샹그릴라 호텔에서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일본 교도통신은 3일 밤 회담 준비 동향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미국 실무팀이 센토사 섬을 회담장소로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센토사 섬은 싱가포르 본섬과 연결된 다리만 차단하면 외부의 접근을 봉쇄할 수 있어 보안과 경호 등에 유리하다. 다만 회담 참여 인원을 수용할 만한 큰 규모의 호텔이 적은 점이 단점으로 꼽혀왔다.

북한 측은 이런 미국 실무팀의 제안에 확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美와 협의한 ‘김정은의 집사’
美와 협의한 ‘김정은의 집사’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30~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숙소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김 부장은 조 헤이긴 미 백악관 대통령 부비서실장과 미국 측 숙소인 싱가포르 남부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연합뉴스
이 소식통은 “(평양이) 확답을 늦추는 이유는 알 수 없다”면서 북미회담장 선정 협의는 아직도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의전과 경호, 회담장소, 숙소, 부대 일정 등 실무와 관련한 협의가 거의 마무리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4일 싱가포르의 주요 호텔 중 미국 실무준비팀이 머물러 온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만이 현재 이달 12일 전후로 객실과 식당 예약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익명의 백악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헤이긴 부비서실장이 지난 주 네 차례에 걸쳐 북한 실무팀 수석대표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을 만나 세부사항 대부분을 확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헤이긴 부비서실장은 전권을 위임받았지만, 북측은 상대적으로 사소한 사항과 관련해서도 하루 이틀씩 걸려 본국의 지시를 받아야 해 협의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기간 머물 장소로는 북한 실무팀 숙소이기도 한 풀러턴 호텔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관련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국제적 호텔 체인을 신용하지 못해 중국과 사업적 연관 관계가 있는 싱가포르인이 운영하는 풀러턴 호텔 등 현지 호텔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 역시 도심 호텔에 숙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 라자나트남 국제연구원(RSIS) 소속 국제관계 전문가 그레이엄 옹-웹 연구원은 “현재로선 트럼프 대통령은 샹그릴라 호텔에 머물고, 김 위원장은 풀러턴 호텔에 숙박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회담장으로는 카펠라 호텔이나 센토사 섬의 다른 호텔이 거론된다”고 말했다.

다만, 싱가포르 현지 언론은 경호 전문가 등을 인용해 샹그릴라 호텔이 회담장으로 더 적합하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샹그릴라 호텔은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당시 대만 총통의 첫 양안 정상회담이 열렸던 장소이며, 안보관련 국제회의가 자주 개최돼 경호와 경비 관련 노하우가 축적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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