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취재진 “핵실험장 완전 폐기 여부는 전문가 검증해야”

풍계리 취재진 “핵실험장 완전 폐기 여부는 전문가 검증해야”

입력 2018-05-26 15:52
수정 2018-05-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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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지켜본 뒤 중국 베이징에 돌아온 외신 기자단이 “거대한 폭발을 목격했지만 갱도 안쪽까지 완전 폐기했는지 여부는 전문가가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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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에서 돌아온 미국 CBS 기자
풍계리에서 돌아온 미국 CBS 기자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공개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방북했던 외신 기자단이 26일 오후 고려항공 621편을 타고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은 인터뷰하는 미국 CBS 방송 기자. 2018.5.26 연합뉴스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위해 방북했던 한국,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등 5개국 취재진은 26일 원산에서 고려항공 JS621편을 타고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기자단은 당초 계획대로 북한 원산 갈마 비행장에서 오전 11시(북한시간) 출발, 두 시간가량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

외신 기자단은 이번 행사로 핵실험장이 완전히 폐기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CNN 방송의 윌 리플리 기자는 “우리가 본 것은 거대한 폭발이었다”면서도 “그러나 갱도의 깊은 안쪽이 어떻게 됐는지는 모른다. 북측은 영구히 못 쓴다고 말했는데 우리가 그걸 검증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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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도착한 윌 리플리 기자, 취재진 질문에 답변
베이징 도착한 윌 리플리 기자, 취재진 질문에 답변 윌 리플리 CNN 기자가 2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 취재를 못한 일본 언론 등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5.26 뉴스1
미국 CBS 방송의 벤 트레이시 기자도 “우리가 본 것은 입구”라면서 “그 장소를 다시 쓸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알려면 전문가가 필요하다. 우리는 언론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외신 기자단이 머물던 원산을 방문한 사실을 몰랐다고도 했다.

리플리 기자는 “일부 기자는 호텔 밖에서 라이브로 (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북측이 호텔 안으로 들어오도록 했다. 우리는 호텔에서 밖을 볼 수 없었고 인터넷도 끊어졌다”면서 “오늘 아침에야 김정은이 우리 호텔이 있는 지역에 왔다는 걸 알았다. 어제 그의 비행기가 뜨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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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읽는 외신기자
노동신문 읽는 외신기자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공개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방북했던 외신 기자가 26일 오후 베이징으로 향하는 고려항공 전세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원산 방문 소식을 전하는 노동신문을 살펴보고 있다. 2018.5.26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그는 북한이 보도를 사전 검열하지는 않았느냐는 물음에 “북한은 어떠한 비디오나 스크립트도 보지 않았다”며 “편집과 관련한 통제는 없었다”고 답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밝힌 것과 관련해 리플리 기자는 “(취소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는 기차에 있었다. 충격적이었다”면서 “트럼프는 다시 (회담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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