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단 초청장 없이 中출국 주중 北대사관 방문·취재 참여 38노스 “폭파 전망대 설치 중”
이미지 확대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15일 촬영된 북한 풍계리 일대의 위성사진. 이 매체는 서쪽 갱도 인근 언덕에 네 줄에 걸쳐 목재 더미가 쌓여 있는 것 같은 모습에서 갱도 폭파 장면 관측을 위한 전망대 설치 등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38노스 사이트 캡처
북한이 오는 23~25일로 예고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행사 준비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복수의 정부 소식통이 20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원산과 길주를 연결하는 철로의 여러 구간을 보수하는 정황이 식별되고 있다”며 “보수 작업을 마친 구간에서는 열차가 시험운행하는 장면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원산에서 핵실험장이 있는 길주까지는 270여㎞의 철도가 놓여 있다. 이 구간의 철로는 건설한 지 오래돼 열차 속력은 최대 시속 40여㎞에 불과하다. 또 다른 소식통은 “철로 보수와 열차 시험운행 정황은 지난주부터 집중적으로 포착됐다”면서 “핵실험장 폐쇄 장면 취재를 허용한 외국 기자들을 수송하려는 준비작업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2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취재 국제기자단을 위해 원산에서 풍계리 핵실험장까지 특별전용열차를 편성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이미지 확대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북한은 외신 기자단의 입북 절차는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와 CNN, ABC 등 북한의 초청을 받은 외신에 따르면 북한은 22일 오전 11시까지 베이징에 있는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집결하라는 내용을 공지했다. 북한은 외신들에 사증 명목으로 1인당 1만 달러(약 1100만원)의 돈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70인승 고려항공 편으로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외신 기자들은 사증 비용과 항공요금을 합해 풍계리 취재에 1인당 300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전했다. 초청장을 아직 받지 못한 남측 기자단은 이 같은 요청도 받지 못했지만 21일 방중해 주중 북한대사관을 방문해 풍계리 핵실험장 취재에 참여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초청장을 받지 못해도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승인을 받으면 방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핵실험장 갱도 폭파 장면 관측을 위한 전망대를 설치하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9일(현지시간) “지난 15일 핵실험장 주변을 촬영한 위성 사진에서는 서쪽 갱도 인근 언덕에 네 줄에 걸쳐 목재 더미가 쌓인 것 같은 모습이 보인다”면서 “이는 취재 기자들이 북쪽과 서쪽, 남쪽 갱도 폭파 장면을 안전하게 지켜볼 수 있는 전망대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시설로 향하는 도로를 새로 포장하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갱도 바깥으로 이어지는 이동용 레일도 제거됐으며, 인근 시설에 차량이나 인물은 포착되지 않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8-05-21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