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현송월의 노래 요청에 선택한 곡은?

탁현민, 현송월의 노래 요청에 선택한 곡은?

입력 2018-04-04 22:20
수정 2018-04-04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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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주재 예술단 환송만찬 ‘화기애애’
맛 좋은 뷔페에 들쭉술과 평양주 나와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의 친밀한 우정이 화제다. 두 사람은 3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주재한 우리 예술단의 환송 만찬에서 함께 ‘우리의 소원’을 부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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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윤상 음악감독(왼쪽부터),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북측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다. 2018.4.3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남측 윤상 음악감독(왼쪽부터),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북측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다. 2018.4.3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4일 복수의 방북 예술단 관계자에 따르면 통일전선부 초대소인 미산각에서 열린 이날 만찬은 당초 예상된 2시간을 훌쩍 넘겨 3시간 가량 이어졌다. 남북 가수들이 함께 노래를 합창하는 흥겨운 분위기였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만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삼지연관현악단의 가수 4명이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부르자 이번 공연에서 이 노래를 록 버전으로 편곡해 부른 윤도현 씨도 마이크를 잡았다”면서 “현송월 단장이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을 두 번 불렀는데, 같이 해달라는 제안에 그 중 한번은 조용필 씨가 나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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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예술단 환송 만찬
우리 예술단 환송 만찬 지난 3일 오후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평양 미산각(통일전선부 소속 초대소)에서 남측 예술단을 초청, 환송 만찬을 하고 있다. 현송월(오른쪽) 삼지연관현악단 단장도 참석했다. 2018.4.4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현 단장은 만찬이 끝날 무렵 “탁 행정관 노래를 들어보고 싶다”고 요청했고 탁 행정관은 ‘우리의 소원’을 선곡해 현 단장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불렀다. 남북 가수 모두 함께 열창했다고 한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기획과정에 머리를 맞댔던 탁 행정관과 현 단장은 부쩍 친한 모습이었다. 전날 우리 측 언론에 공개된 공연 준비 영상에서 두 사람이 서로 “빨리 (좋은) 생각을 해보라”며 상대방의 팔뚝을 가볍게 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현송월(오른쪽)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을 준비하며 탁현민(왼쪽)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팔을 건드리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18.4.4 평양공연 공동취재단 영상 캡처
현송월(오른쪽)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을 준비하며 탁현민(왼쪽)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팔을 건드리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18.4.4
평양공연 공동취재단 영상 캡처
한편 김 부위원장은 우리 측 예술단이 앉아있는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참석자들의 술잔을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만찬 음식은 뷔페였는데 무척 맛이 좋았고 술은 들쭉술과 평양주가 나왔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준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우리 예술단은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단독 공연 ‘봄이 온다’와 3일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합동 공연 ‘우리는 하나’를 마친 뒤 4일 새벽 귀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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