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류관 평양냉면 맛본 최진희 “16년 전보다 양념 강해졌지만 맛있다”

옥류관 평양냉면 맛본 최진희 “16년 전보다 양념 강해졌지만 맛있다”

입력 2018-04-02 17:15
수정 2018-04-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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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을 방문 중인 우리 예술단이 2일 평양 시내 옥류관에서 냉면으로 점심을 먹었다.
2일 오후 평양 냉면 전문점인 옥류관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원인 걸그룹 레드밸벳이 냉면을 먹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2일 오후 평양 냉면 전문점인 옥류관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원인 걸그룹 레드밸벳이 냉면을 먹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옥류관 본관에 남측 예술단의 식사를 위해 마련된 방에는 원형 테이블 23개가 비치돼 있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다녀가신 방’,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다녀가신 방’이라고 적혀 있었다.

2층 계단 쪽 벽면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형사진과 함께 ‘료리(요리)는 과학이며 예술입니다. 김정일’이라고 쓰여있어 눈길을 끌었다.

옥류관의 여성 안내원은 “하루에 1만 명이 찾아온다. (냉면) 1만 그릇이 나간다”면서 “한 번에 2000명 수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남측예술단 평양방북 3일차. 2일 남측 예술단 일행이 옥류관 평양냉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남측예술단 평양방북 3일차. 2일 남측 예술단 일행이 옥류관 평양냉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평양냉면을 맛본 가수 최진희는 “음식 맛이 예전에 비해서 양념이 좀 강하지만 그래도 맛이 있다”면서 “김치가 매우 시원하고 맛있다. 우리에 비해서 싱겁고 그래서 더 깔끔하다”고 평가했다.

최진희는 “2002년에 왔을 때는 건물이 회색건물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색감이 다양해졌다”면서 “거리가 정말 멋있었다. 사람들도 옷이 세련되고 활기차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에서 자신의 노래가 아닌 ‘뒤늦은 후회’(현이와 덕이 곡)를 부른 배경도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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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예술단 평양방북 3일차.2일 오후 예술단 가수 이선희씨와 소녀시대 서현이 평양 옥류관에서 냉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2018.4.2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남측예술단 평양방북 3일차.2일 오후 예술단 가수 이선희씨와 소녀시대 서현이 평양 옥류관에서 냉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2018.4.2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최진희는 “처음에 나는 내 노래를 부르고 싶었는데, ‘사랑의 미로’를 부르고 다른 노래도 부르고 싶었지만, 준비하는 측에서 ‘뒤늦은 후회’를 부르라고 했다”면서 “나는 그 노래가 뭔지도 모르고 왜 내 노래도 아닌 걸 불러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싫었다. 노래를 제대로 준비도 못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그런데 어제 김정은 위원장이 저랑 악수를 하는데 ‘그 노래를 불러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해서, 아! 왜 나더러 ‘뒤늦은 후회’를 부르라고 했는지 알겠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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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예술단 평양방북 3일차.남측 예술단 일행이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18.4.2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남측예술단 평양방북 3일차.남측 예술단 일행이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18.4.2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식사를 한 곳에서 통유리창을 열고 나가면 대동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테라스가 있어 방북단은 이곳에서 대동강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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