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조이 ‘평양공연 불참’이 논란된 3가지 이유

레드벨벳 조이 ‘평양공연 불참’이 논란된 3가지 이유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03-31 11:42
수정 2018-03-3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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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레드벨벳이 멤버 조이(본명 박수영) 없이 평양 공연에 나선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국가적인 행사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레드벨벳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SM 대상 세무조사를 요청하는 국민청원까지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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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빠진 레드벨벳, 네 명만 평양 출국
조이 빠진 레드벨벳, 네 명만 평양 출국 레드벨벳 슬기(왼쪽부터), 예리, 웬디, 아이린이 31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에서 평양으로 출발하기 위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또다른 멤버 조이는 국내 스케줄을 이유로 불참했다. 조용필, 이선희가 포함된 우리 예술단은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첫 공연을 갖고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함께 두 번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8.3.31
‘조이 불참’ 소동이 이처럼 논란이 된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첫째, 조이의 평양공연 불참 사실을 대중에 공개한 시점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SM 측은 우리측 예술단이 평양에 출발하기 하루 전인 30일 오후에 언론을 통해 조이의 불참 입장을 밝혔다.

하루 전 통보식으로 입장을 밝혀 모든 멤버가 참여할 수 있는 ‘완전체’ 걸그룹으로 대체할 가능성을 막아버렸다는 게 일부 네티즌의 주장이다.

또 코스닥 주식시장에 상장된 SM이 조이의 평양 공연 불참 소식이 주가에 악재가 될까봐 장 마감시간인 오후 3시 30분 이후에 이런 소식을 흘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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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연 소감 전하는 레드벨벳
평양공연 소감 전하는 레드벨벳 걸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왼쪽부터), 슬기, 웬디, 예리가 31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출발을 앞두고 대국민 인사를 하고 있다. 조용필, 이선희가 포함된 우리 예술단은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첫 공연을 갖고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함께 두 번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8.3.31
연합뉴스
두번째로 SM 측이 멤버 5명 가운데 한 명이 불참한다는 사실을 정부와 사전 협의했는지도 논란이다.

일부 매체는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이의 불참을 미리 알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번 예술단 평양공연의 남북 실무접촉 수석대표 겸 음악감독을 맡은 윤상은 31일 김포공항에서 평양으로 떠나기 전 “짧은 시간에 준비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막내인 레드벨벳은 처음 섭외 때부터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는데 우려한 대로 완전체로 참여하지 못하지만 모든 멤버가 한마음으로 뜻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사전에 조이의 불참 가능성을 알고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연기자 조이
연기자 조이 레드벨벳의 조이(본명 박수영)가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3.8
연합뉴스
마지막 논란은 사안의 경중이다. SM 측은 조이가 주연으로 출연 중인 드라마 촬영 일정상 평양에 갈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이는 지난 12일부터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에 출연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드라마가 국가적인 남북교류행사인 예술단 공연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냐”며 못마땅해 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평양 예술단 공연은 단독 콘서트가 아니다. 레드벨벳이 여러 명의 선배 가수들이 함께 참여한 공연에 재를 뿌린 격”이라며 비판했다.

이번 논란으로 SM과 레드벨벳은 적지 않은 부담을 떠안게 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SM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특별 세무조사를 해달라”는 청원이 30일 등록됐다. 31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5588명이 참여했다.

이밖에도 “SM 측의 일방적인 공연 취소를 문책해달라”, “레드벨벳을 평양공연에서 빼 달라”는 등의 청원이 20건 가까이 등록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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