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 분석…“외관 완성·냉각수 공급용 댐 건설”
북한이 2010년부터 평안북도 영변 핵 단지에 건설 중인 실험용 경수로(경수형 원자로·ELWR)의 가동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지난 11일 촬영한 북한 영변 핵시설의 위성사진. [출처: 38노스 홈페이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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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력망을 연결하고 내부 장비 설치, 냉각수 공급을 위한 준비작업을 모두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인 지난 11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실험용 경수로는 외관적으로 완성된 것을 알 수 있다.
작년 중반과 비교하면 인근 공사장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공사장은 전반적으로 깔끔해졌고, 눈이 내렸던 길도 깨끗이 치워져 있는 등 도로도 잘 유지돼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구룡강을 가로지르는 댐이 건설된 게 눈에 띈다. 댐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사이, 두 번째 수조 바로 아래에 건설됐다.
이는 경수로 가동을 앞두고 냉각탑의 안정적인 냉각수 공급을 위한 것이라고 38노스는 설명했다.
11일 위성사진을 통해 5MW 원자로에서 배출되는 증기로 인근 강의 얼음이 녹은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명시적인 냉각수 유출은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최근 원자로가 부분적으로 가동됐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38노스는 해석했다.
다만 지난해 가동주기가 끝난 이후 이 원자로에 연료가 재공급되거나 제거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38노스는 또 지난 1년간의 위성사진이 증기 배출, 냉각수 방출, 해빙 등을 증거로 5MW 원자로 가동 사실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낮은 수위에서 간헐적으로 이뤄졌거나 가동이 활발한 편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작년 8월 발표한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조치 적용’이라는 연례보고서에서 “영변 경수로 공사장에서 특정한 원자로 주변 시설의 보강작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38노스는 위성사진만 보면 주변 시설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제1 공사장과 제2 공사장에서 원자로 설치를 위한 준비과정으로 보이는 장비의 중요한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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