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요원 자격으로 밀착 보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첫 서기실장(비서실장) 출신인 김창선이 ‘특사’로 방남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밀착 보좌한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했던 그가 ‘백두혈통’(북한 김일성 일가)으로는 6·25전쟁 이후 처음 방남한 김 제1부부장을 밀착 수행한 것이다.김창선
김창선은 전날 청와대 접견·오찬 때도 참석했다. 전날 밤 강원 강릉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 주최로 열린 북측 고위급 대표단과의 만찬에서도 김창선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서기실 부부장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보좌했던 김창선은 아들인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첫해인 2010년 서기실장에 올랐다. 그는 2000년 9월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비서의 특사 방남 당시 박성천이라는 가명으로 남측을 방문한 관록 있는 ‘대남일꾼’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김창선이 김 제1부부장의 ‘정치 교사’라는 시각도 있다. 김창선의 현재 직책은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8-02-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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