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머리 감독, 남북 단일팀 해보더니 확 바뀐 반응

아이스하키 머리 감독, 남북 단일팀 해보더니 확 바뀐 반응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8-02-08 09:53
수정 2018-02-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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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북한 선수들 합류 소식에 최악의 상황을 떠올렸는데, 실제로 부닥쳐보니 환상적”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은 7일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공식 훈련을 마친 뒤 팀 분위기와 훈련 상황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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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머리 감독 ‘승리를 위한 해법은?’
[올림픽] 머리 감독 ‘승리를 위한 해법은?’ 7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훈련에서 새러 머리 총감독이 전술 설명을 하고 있다. 2018.2.7 . 연합뉴스
머리 감독은 “내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팀 분위기가 좋다. 처음 북한 선수들의 합류 소식을 듣고는 최악의 상황을 떠올렸는데, 실제로 부닥쳐보니 환상적”이라면서 “이제 우리 선수들은 단일팀이 하나의 가족이라고 모두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머리 감독은 “단일팀은 3개 국어를 쓴다. 다들 소통하기 위해 포옹도 하고, 손짓 발짓으로 대화한다. 그런 것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하다. 그들은 마치 또래의 소녀들 같다”며 웃었다.

박철호 북한 감독에 대해서는 “환상적인 지도자”라고 극찬했다. 남북 단일팀에는 한국 선수 23명과 북한 선수 12명, 총 35명이 있다. 북한 선수 12명을 인솔하고 지난달 25일 단일팀에 합류한 박 감독의 역할은 명료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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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선수와 소통하는 박철호 감독
[올림픽] 선수와 소통하는 박철호 감독 7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박철호 감독이 훈련하는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8.2.7
머리 감독은 “그가 없었다면 단일팀을 제대로 이끌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박 감독은 모든 의견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어떤 제안을 하든 흔쾌히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북한 선수들에게도 필요하다고 판단이 될 때만 드러나지 않게 조언하고, 훈련이 끝난 뒤에는 흩어진 퍽을 직접 정리하는 등 궂은일까지 도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단일팀은 주축 선수들로 구성된 A조, 백업 멤버로 구성된 B조로 나눠서 훈련 중이다. 전날에는 A조 훈련을 머리 감독이 전담하고, B조 훈련을 박 감독이 직접 지휘했다. 머리 감독이 주축 선수들의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박 감독은 다른 선수들을 지도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올림픽 경기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는 3∼4명이 될 것이라고 머리 감독은 밝혔다. 경기에 뛸 수 있는 게임 엔트리는 22명으로 다른 참가국과 같고, 남북 합의에 따라 북한 선수 3명 이상이 반드시 경기에 나가야 한다. 머리 감독은 단일팀을 A조와 B조로 나눠 합동 훈련을 시켰다. 머리 감독은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뛰었던 멤버 거의 그대로 올림픽을 치를 것이며 북한 선수 3∼4명이 각 라인에 분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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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10일 첫 경기…북한 응원단 첫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10일 첫 경기…북한 응원단 첫선 7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18.2.7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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