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야당 대표 부부 법정 세우고 김 여사 어디서 뭐 하나”

민주 “야당 대표 부부 법정 세우고 김 여사 어디서 뭐 하나”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4-04-08 14:04
수정 2024-04-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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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가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가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8일 이재명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방법원에 출석한 것과 관련해 “야당 대표 부부를 법정에 세우고 김건희 여사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혜경씨가 오늘 법인카드 7만 8000원을 식대로 유용했다는 혐의로 법정에 출두했다”며 “이 대표도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내일 재판정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검찰은 야당 대표 부부를 선거운동 마지막날에 재판정에 출두시키는 모습 연출했다”고 꼬집은 신 대변인은 “김 여사는 총선을 앞두고 115일째 공식석상에서 사라졌다”며 저격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김 여사를 감추려는 듯 관례를 깨고 부산에서 홀로 사전 투표를 했다”며 “국가 행사는 물론 해외 순방에서 대통령 곁을 지켰던 김건희 여사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대표는 선거 전날인 9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재판이 예정된 상태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을 류삼영 후보 지지 유세에서 “서부 경남은 제가 시간이 없어서 가보지도 못했는데, 내일(9일)은 재판을 안 가고 거기를 한 번 가볼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 대변인은 “야당 대표 부부는 마지막 날 법정에 출두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대통령 배우자의 허물은 꽁꽁 숨기는 것이 공정한 대한민국인가”라며 “국민은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내세우는 공정과 상식인지 묻고 있다. 그에 답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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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씨가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혜경씨가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열린 재판에서는 검찰과 변호인이 증인신문 질문 내용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법인카드 유용의혹’ 공익 제보자인 전 경기도청 비서 조명현씨에 대한 검찰 측 첫 증인신문이 진행된 재판에서 검찰은 조씨에게 경기도청 공무원으로 채용된 과정, 김혜경 씨의 사적수행비서 의혹을 받는 전 경기도청 별정직 공무원 배모 씨로부터 지시받은 업무 내용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검찰은 조씨가 김씨의 친인척 명절선물을 사서 배달하거나 제사 음식을 챙기는 등 사적 업무를 수행했는지 질의하며 이 같은 업무 수행은 피고인의 지시를 받은 배씨를 통해 이뤄진 것이냐고도 물었다. 검찰의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변호인은 “검찰의 입증 취지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공관과 자택으로 음식물을 보냈다고 하는 게 도대체 공소사실과 어떤 인과관계가 있느냐. 입증을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고 이의를 제기했다.

김씨는 이 대표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 후인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민주당 의원 배우자 3명 및 자신의 운전기사·변호사 등에게 총 10만 4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로 기소됐다. 이날 재판은 오전 10시 6분에 시작해 1시간 40여분 만에 종료됐다. 다음 재판은 오는 2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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