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믿으면 끝까지 쓴다… ‘속전속결’ 尹, 윤핵관 논란 정면돌파

한 번 믿으면 끝까지 쓴다… ‘속전속결’ 尹, 윤핵관 논란 정면돌파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2-03-10 22:28
수정 2022-03-11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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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사는 장제원 비서실장

유영민·이철희 만나 직접 언급
‘단일화 막후협상’ 張 부활 성공
좌고우면 않는 尹 인사 스타일
권성동·윤한홍·한동훈 발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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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대본부 해단식 ‘축하 꽃다발’
국민의힘 선대본부 해단식 ‘축하 꽃다발’ 윤석열(왼쪽)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이준석(맨 오른쪽) 당대표와 권영세(왼쪽 두 번째) 선대본부장, 김기현 원내대표로부터 꽃을 받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당선인 비서실장에 지명함에 따라 한번 믿으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끝까지 쓰는 윤석열식 인사 스타일을 여실히 보여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뿐만 아니라 차기 정부도 비슷한 인사 스타일에 따라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당선인은 이날 낮 12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접견하며 장 의원을 ‘당선인 비서실장’이라고 언급했다. 장 의원이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으로 불리며 ‘측근 정치’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지만, 윤 당선인은 역량을 갖추고 신뢰를 쌓은 인사라면 논란을 정면 돌파해서라도 중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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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장 의원은 지난해 윤 당선인의 경선 캠프 초기 멤버로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으며 ‘실세’로 부상했지만, ‘윤핵관’ 논란으로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2선 후퇴했다. 이후 본선에서 선거대책위원회와 선대본부의 직책은 맡지 않았으나, 윤 당선인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윤 당선인의 ‘전권 대리인’으로서 물밑 협상을 한 것이 알려지며 전면에 다시 등장했고, 단일화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4일 장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 유세를 하며 장 의원을 향해 “처음 정치에 발을 디뎌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가르쳐 주고 이끌어 주며 가장 큰 역할을 해 주신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윤 당선인이 장 의원을 중용함에 따라 또 다른 ‘윤핵관’으로 분류된 권성동·윤한홍 의원과 검찰 시절 최측근이었던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도 전격 발탁할지 주목된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9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 부원장을 염두에 둔 듯 “(A검사장이) 이 정권에 피해를 많이 입어서 중앙지검장을 하면 안 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한 부원장이 윤석열 정부에서 검찰 요직을 맡아 적폐 수사를 지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2-03-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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