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 “정권교체” 기대 못 미치는 윤석열, 37.6% “정권유지” 여론 흡수하는 이재명

52.3% “정권교체” 기대 못 미치는 윤석열, 37.6% “정권유지” 여론 흡수하는 이재명

이혜리 기자
입력 2021-12-29 20:34
수정 2021-12-3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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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는 차기 대선 결과

尹 지지율 30% 그쳐… 안철수 등에 분산
與 지지 응답자와 李후보 지지율 엇비슷
‘캐스팅보트’ 중도·무당층 정권교체 여론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제1야당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30.8%에 그쳐 정권교체 여론을 온전히 흡수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52.3%로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37.6%)를 앞섰다. 모름 또는 응답거절은 10.1%였다.

여당 후보 당선을 원한다는 응답(37.6%)과 이 후보 지지율(36.8%)은 유사한 수치를 보이며 정권재창출 여론 대부분을 이 후보가 흡수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윤 후보의 지지율(30.8%)은 높은 정권교체 여론(52.3%)에 미치지 못했다. 윤 후보에게 가지 않은 정권교체 여론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9.3%) 등에게 분산되거나 판단을 유보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18~29세(58.1%), 30대(47.3%), 50대(50.8%), 60세 이상(63.1%) 등으로 40대(35.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정권 교체를 원했다. 40대는 정권재창출 여론이 57.0%로 정권교체 여론을 앞섰다. 지역별로도 광주·전라(정권재창출 68.7%, 정권교체 27.5%), 제주(49.8%, 35.0%)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우세했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59.4%), 무직(59.3%), 농림어업(56.3%), 자영업(53.6%), 학생(52.8%), 기능·노무·서비스(49.3%), 사무관리(45.4%) 등 전 직업군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재창출 여론보다 높았다.

캐스팅보트를 쥔 중도층·무당층 등에서도 정권교체 여론이 높았다. 무당층(지지정당 없음 등)에서는 정권교체 응답이 53.9%로 정권재창출 응답(19.4%)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치 성향별로도 중도층에서 야권 후보의 당선을 원한다는 응답이 55.3%로 정권 유지(30.9%) 응답을 앞섰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조금 더 정권교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40.0%는 정권재창출을, 51.3%는 정권교체를 원했고 여성의 35.3%는 정권재창출을, 53.3%는 정권교체를 원했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7~28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남녀 각각 520명(51.6%), 488명(48.4%)이며 연령별로는 18~29세 16.3%, 30대 15.5%, 40대 18.2%, 50대 20.6%, 60세 이상이 29.5%다. 지역별로는 서울 20.0%, 인천·경기 31.1%, 강원 3.1%, 대전·세종·충청 10.1%, 광주·전라 9.7%, 대구·경북 9.8%, 부산·울산·경남 14.9%, 제주 1.3% 등이다. 조사는 100% 무선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피조사자 표본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응답률은 15.4%(6536명 중 1008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통계보정은 2021년 1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셀 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1-12-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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