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 후보는 헌화와 분향을 한 뒤 묘역으로 이동해 너럭바위에 다가가기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연대기를 들을 때부터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가 하늘을 보는 등 감정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묘소로 다가간 그는 무릎을 꿇은 뒤 너럭바위에 두 손을 올리고 약 10초간 고개를 숙였다.
이 과정에서 몸을 떠는 것이 그대로 보일 정도로 소리 없이 흐느꼈다. 면장갑을 낀 채로 눈물을 한 차례 닦기도 했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선대위 대변인과 너럭바위를 한 바퀴 돈 뒤 묵념을 마쳤다.
참배를 마친 뒤 지지자 등 약 300여 명에 둘러싸여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이 후보는 “이곳을 보면 언제나 그 참혹했던 순간을 잊어버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꿈은 노무현의 꿈이고 문재인의 꿈이고 이재명의 영원한 꿈이다”라며 “사람이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증오나 갈등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사는 세상,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향해 가는 세상, 과거와 정쟁이 아니라 미래와 희망으로 가는 세상이 여러분의 도구로서 제가 꼭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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