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줄인 安 “위기 상황 땐 가장 먼저 총 들겠다”

일정 줄인 安 “위기 상황 땐 가장 먼저 총 들겠다”

이근아 기자
입력 2022-03-01 20:54
수정 2022-03-02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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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식 뒤 이어령 조문

단일화 잡음 딛고 토론 준비 올인
국민의당 “사회 대통합 화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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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일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 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일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 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일 일정을 최소화하고 2일 열리는 마지막 대선 TV토론 준비에 매진했다. 정치권을 연일 달궜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둘러싼 공방을 뒤로하고 독자 행보 의지를 다시금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3·1절을 맞아 다시금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돌아보게 된다”면서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에 전직 대통령, 국회의원들이 직접 총을 들고 나서고 있다. 그것이 바로 사회 지도자의 길”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와 맞물려 대한민국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꺼내 들었다. 안 후보는 사회지도층과 그 자녀들의 병역기피 논 란 등을 거론하며 “내로남불, 반칙과 특권으로 얼룩진 우리나라 기득권층들 중 국가 위기 상황에서 총을 들고 나설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느냐”면서 “만약 우리에게 우크라이나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가장 먼저 총을 들고 나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한 강력한 자주 국방력을 보유할 것”이라면서 “강한 국방력, 유능한 외교를 통해 전쟁을 방지하면서 동시에 국가안보에 대해 한 치의 빈틈도 없는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오후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대선 TV토론 준비에 매진했다. 마지막 토론인 만큼 안 후보의 강점인 미래 비전과 능력 등을 가감없이 알리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문재인 정권이 세대나 성별 등 갈라치기 정책을 펴 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사회 대통합을 이끌어야 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면서 “앞선 토론에서 연금개혁과 정치보복에 있어서 나머지 3당 후보들의 공감대를 이끌었듯 사회개혁, 대통합에 있어 화두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022-03-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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