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천안·김해서 ‘조문 정치’… 추모 끝내고 단일화 결단 내릴까

안철수, 천안·김해서 ‘조문 정치’… 추모 끝내고 단일화 결단 내릴까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2-02-17 22:54
수정 2022-02-1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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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마무리된 뒤 유세 재개할 듯
尹과의 25분 ‘빈소 독대’ 변곡점
후보 간 담판 형식 단일화 기대감
결렬 선언·재정비 후 완주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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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충남 천안 동남구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손평오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선거대책위원장의 빈소를 나서고 있다. 천안 연합뉴스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충남 천안 동남구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손평오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선거대책위원장의 빈소를 나서고 있다.
천안 연합뉴스
유세버스 사망사고로 공식선거운동을 중단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7일 충남 천안과 경남 김해에 각각 마련된 사망자 빈소를 찾아 추모 행보를 이어 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이틀 전 유세버스에서 숨진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거대책위원장의 빈소가 있는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이어 오후 늦게 같은 사고로 숨진 운전기사의 빈소가 있는 김해로 이동했다. 국민의당은 고인들의 장례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뒤 선거유세를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부인 김미경씨의 코로나19 확진에 이어 인명사고까지 나는 악재가 발생하며 어느 때보다 어두워진 안 후보가 대선 완주 의지를 자칫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여전히 안 후보가 ‘조문 정치’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이목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 후보 간 전날 천안 빈소에서의 25분간 독대가 야권 단일화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안 후보의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 제안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던 양측 분위기가 누그러지며 후보 간 담판 형식의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단일화 논의를 경계하고 있다. 전날 윤 후보가 빈소를 떠나고 30여분 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안 후보를 찾은 것도 위로를 전하는 동시에 향후 단일화 논의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반면 안 후보가 선거운동 재개와 함께 단일화 무산을 선언한 뒤 다시 완주 의지를 밝힐 수도 있다. 그는 오는 21일 예정된 대선주자 토론에도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2022-02-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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