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교수와 손잡은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함평군 대동면 ‘호접몽가’에서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와 손을 맞잡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노장 철학의 대가이자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해 온 최 명예교수의 자택 ‘호접몽가’를 찾았다. 2022.1.18 연합뉴스
안 후보는 이날 예정된 일정을 일부 취소하고 전남 함평에 거주하는 최 명예교수를 찾아가 1시간 동안 차담하며 설득해 수락을 받아냈다. 안 후보는 차담을 마친 후 “우리나라에 이데올로기가 참 없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 왔다”며 “(최 명예교수가) 캠프의 사상적 중심이 되어 주시고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환경과 우리나라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대중에게 열심히 알려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 명예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안 후보는) 도덕적 결함이 없는 분”이라며 “이념에 빠져 나라가 극단적으로 분열된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에 생각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가 최 명예교수를 영입한 것은 중도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 출신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겪은 최 명예교수는 “5·18은 민주화 투쟁인데 민주당의 전유물이 됐다”고 비판해 화제가 됐다. 과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의 조언 그룹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4일에는 인명진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지지 선언을 끌어내는 등 세 불리기를 이어 가고 있다. 뒤늦게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외부 인사 영입이 성공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안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말을 배우고 익히는 만 2세부터 7세 어린이들에게 입 모양이 보일 수 있도록 ‘투명 마스크’를 무상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하영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