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하는 이준석 대표와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2.3.9 국회사진기자단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기 2분 전인 이날 오후 7시 28분 이준석 대표가 자신의 휴대전화 화면을 볼 때만 해도 주변에서는 환호를 터뜨리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7시 30분 윤 후보와 이 후보가 초접전을 벌였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장내는 크게 술렁였다.
대표 상황실 맨 앞자리에 앉은 이 대표와 권영세 총괄선대본부장,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 배현진 최고위원 등의 표정은 박빙 우세에 잠시 환해졌지만 이내 얼어붙었다.
권 본부장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이후 KBS 개표방송 인터뷰에서 “조금이라도 이긴 것으로 나와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저희 생각보다 좀 작은 차이 아닌가 다소 의외”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출구조사 차이가 어디서 나온 건지 짐작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은 개표를 통해 결과가 실제로 확인될 때까지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JTBC가 지상파 3사 결과와는 반대로 이 후보가 윤 후보에 오차범위 내 우세라는 결과를 도출한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청년 보좌역들도 입을 닫았으며, 오후 7시 32분에는 상황실 내 개표 중계방송 소리를 꺼버렸다. 상황실 내 대부분은 아무말 없이 심각한 얼굴로 중계방송 화면을 응시했다.
출구조사 결과 지켜보는 국민의힘
국민의힘 당 지도부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2022.3.9 국회사진기자단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