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송영길 “이재명 얼마나 억울했는지 공감”
원희룡 “삼각 작업에 의한 합작품”뉴스타파가 ‘박영수-윤석열이 부산저축은행 건을 봐줬다’는 내용의 ’김만배 녹취록‘을 보도한 것을 놓고 여야가 7일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팽팽한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고, 야당은 선거직전에 보도를 한 것에 대해 그 배경을 의심했다.
뉴스타파는 전날 밤 “지난해 9월 15일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뉴스타파 전문위원)이 대장동 의혹 핵심 당사자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나눈 대화 내용이다”며 김만배씨가 ’박영수-윤석열이 부산저축은행 건을 봐줬다. 이재명은 대장동 건을 원칙적으로 응해서 사업자들을 힘들게 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후보에게 뒤집어씌우는 무지막지한 특수부 검사출신 정치인의 민낯을 보면서 이재명 후보가 얼마나 억울했는지 공감이 가실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배심원이 되어 판단해달라”고 밝혔다.
민주당 슬로건과 현수막 디자인 작업을 돕고 있는 손혜원 전 의원도 “결정적인 녹취가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며 “이 정도면 선거 끝난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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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오른쪽)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대장동 관련 버려진 문서들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야당의 입장은 달랐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 정책본부장은 특별히 다른 내용이 없다고 강조한 뒤 “(당시) 수사망이 좁혀지고 구속위기에 처한 김만배가 이재명을 방패막이로 삼으려 뉴스타파 전문위원과, 뉴스타파의 삼각 작업에 의한 합작품이다”면서 왜 선거 직전에 뉴스타파 전문위원이 오래전 넘긴 녹취파일을 보도했느냐라며 그 저의가 수상하다고 했다.
정의당 당원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쉰내 나는 뻘소리다”며 지금껏 나온 내용의 재탕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마지막으로 꼼수 부리는 것”으로 이를 볼 때 “아직 좀 밀리나 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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