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TV토론회 결산
마지막 토론회 신경전 최고조
심상정 ‘1분 마무리 발언’ 화제
이 후보는 첫 TV토론회(2월 3일)에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나는 문재인 정권의 후계자가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윤 후보는 군필자 청약 5점 가점 공약을 내놓고도 청약점수 만점이 몇 점이냐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질문에 “40점으로 알고 있다”는 오답을 냈다.
‘RE100’(재생에너지 100%) 논란도 정치권을 달궜다. 이 후보가 첫 토론회에서 윤 후보에게 “RE100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묻자, 윤 후보는 “RE100이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진 EU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 관련 질문에는 윤 후보가 “들어본 적이 없으니 가르쳐 달라”고 했다. 이후 토론에서도 윤 후보는 경쟁 후보들의 “OO를 아느냐”는 질문에 “가르쳐 달라”는 반응을 자주 했다.
기축통화국 논란도 화제를 모았다. 이 후보는 지난달 21일 토론회에서 국채 관련 답변 과정에서 “우리가 곧 기축통화국으로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토론회 후 비판이 거세지자 민주당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보도자료를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전경련이 곧바로 “특별인출권(SDR) 편입 희망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언급한 윤 후보는 매 토론회에서 집중 공세를 받았고 “격투기할 때도 옆구리, 다리, 복부, 머리 다 방어해야 한다”는 비유를 내놨다. 이 후보의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 된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했다”는 발언도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하 논란으로 번졌다. 결국 이 후보는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1분 마무리 발언’도 화제가 됐다. 심 후보는 1분 남짓으로 주어진 마무리 발언을 장애인 이동권 보장, 고 이예람 중사 사건 특검 촉구에 썼다.
법원의 제동과 민주당·국민의힘의 협상 결렬로 양강 후보의 양자토론은 성사되지 못했다. 이·윤 후보는 설 연휴(1월 26일) 양자 토론을 추진했으나 안·심 후보가 각각 방송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이 지상파 중계 토론을 불허한 뒤 양당이 유튜브 중계 토론을 추진했으나 주제와 자료 지참 여부를 두고 싸우다 결렬됐다.
2022-03-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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