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의 모습 2020.9.9 연합뉴스
현 대변인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A씨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 후원계좌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공익제보자를 자처하는 분이 후원계좌 만든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라고 했다.
그는 “혼자 덮어쓸 수 있다는 생각에 녹음했다고 하는데, 이는 폭로하여 문제가 되었을 때 혼자 덮어쓰지 않기 위하여 녹음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스스로 폭로하기 위하여 녹음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 대변인은 또 A씨가 별정직 비서였다는 것을 지적하며 “(별정직은) 기존에 있던 사람들과 맞지 않거나 본인이 힘들어서 그만두는 경우가 많이 있다. 당시 배 씨의 지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만두면 되었을 것”이라고 썼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현 대변인은 “진실은 서서히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글을 마쳤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같은 날 현 대변인의 주장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라디오에서 즉흥적으로 발언하다가 실수하신 거겠지 했는데, 확신과 신념에 찬 발언이었다”면서 “이 후보와 김 씨 방어에 특이점이 와서 본격적인 피해자 공격에 들어갔다. 아무리 정치가 무섭다고 하지만, 이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비판했다.
임승호(사진 왼쪽) 국민의힘 대변인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4일 A 씨는 입장문을 내고 “현재 저는 그 어떤 정치적 유불리나 특정 진영의 이익이 아닌, 그저 특정 조직에서 벌어진 불의와 불법을 사회에 알리기 위해 이 후보와 김 씨에 관한 사실을 제보하고 있다”며 “선거에 저와 저희 가족의 명예와 안전을 이용하지 말아 달라”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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