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났는데 그대로 있기 죄송해”
숙고 나흘 만에 사실상 일정 재개
오늘 사고희생자 조문뒤 기자회견
지난 12일 밤부터 선거운동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칩거하며 숙고의 시간을 가진 심상정(가운데) 정의당 대선후보가 16일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을 면담하고 구조대원 격려를 마친 뒤 현장을 나서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심 후보는 이날 예고 없이 광주 서구 사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주변에 마련된 실종자 가족 천막 안에서 가족들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마음이 쓰여서 내려왔다”며 “참사가 났는데 그대로 있기가 죄송해 실종자 가족들을 뵈러 왔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지난 12일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숙고에 돌입해 전날 발생한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을 찾지 못했다. 이후 심 후보는 이날 광주 북구 망월동을 찾아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씨의 묘역을 비공개로 참배했다.
심 후보는 1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희생자 빈소를 조문한 뒤 국회에서 ‘심상정 후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대국민 기자회견으로 그동안 성찰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심 후보가 정리한 내용을 대표단·의원단과 공유하며 의견을 수렴하고 나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2022-01-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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