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개장식 찾은 李·尹 “부실작전주 사면 후회”vs“포퓰리즘 득세” 견제구

증시개장식 찾은 李·尹 “부실작전주 사면 후회”vs“포퓰리즘 득세” 견제구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1-03 13:38
수정 2022-01-0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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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2022년 증권 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2.1.3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2022년 증권 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2.1.3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새해를 맞아 나란히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시대동제’에서 각각 연설한 뒤 증시 개장 카운트다운 행사에 참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자본시장의 투명성·공정성·성장성을 강조한 이 후보는 과거 “소위 말하는 부실주, 작전주, 단타, 심지어 풋옵션 매도까지 하다가 결국은 IMF 때 깔끔하게 재산을 정리했던 정말 아픈 기억이 있다”면서 과거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소위 말하는 우량주 장기투자를 통해서 복구를 넘어서 약간의 성과 내기도 했다”며 “ 저평가된 우량주, 가치주를 사놓으면 언젠가 제자리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금 잠깐 유행한다고 부실 작전주를 사시면 나중에 엄청난 후회를 할 수 있다”며 “저도 우량 가치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을 투자 가치가 있는 ‘우량 가치주’에 비유함으로써 윤 후보와 선명한 대비 효과를 누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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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22년 증권 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2.1.3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22년 증권 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2.1.3 연합뉴스
윤 후보도 이날 연설에서 이 후보를 염두에 둔 듯 ‘포퓰리즘과 반기업 정서’ 등을 부각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윤 후보는 “최근 포퓰리즘 득세 조짐과 자유로운 기업활동에 족쇄를 채우는 규제 움직임 등 반기업 정서가 또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과정에서 외환거래 불편, 투자자 등록 의무화, 공매도 활용 어려움 등 선진시장에 투자할 때와 비교해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실적에 비해 뒤떨어진 정치·경제시스템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며 “기업지배구조의 불투명성, 회계 처리의 낮은 신뢰도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 후보는 주가 상승을 의미하는 빨간색 또는 빨간색이 섞인 넥타이를 맸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이 일정을 끝으로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선대위 개편 작업에 돌입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취재진에게 공지를 통해 “선대위 쇄신과 함께 윤 후보는 현재 이후의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당초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서민금융 살리기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오후 국회에서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와 의원총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윤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 등 선대위 참모들과 총괄본부장 총사퇴 등의 방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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