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강’ 강폭 넓어...잘못은 잘못” 이재명 조국 사태 재차 사과

“‘조국의 강’ 강폭 넓어...잘못은 잘못” 이재명 조국 사태 재차 사과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1-12-30 10:19
수정 2021-12-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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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서울신문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서울신문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조국의 강’은 안 건넌 게 아니라 못 건넜다. 저는 건너보려고 하는데 상당히 강폭이 넓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달 들어 수차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해 사과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채널A ‘이재명의 프러포즈’에 출연해 “제가 (조국 사태에 대해) 계속 사과드리고 있는데 아직도 (국민들이) 못 받아들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타깝지만 (조 전 장관의) 잘못은 잘못이고, 검찰 수사 문제는 그것대로 또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조 전 장관 사태와 관련해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하겠다”면서 처음으로 공식적인 사과를 했다. 이 후보는 “잘못이 있는 곳에 책임져야 하고 지위가 높고 책임이 클수록 비판의 강도가 높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공정성에 대한 기대를 훼손하고 실망시켜 드리고 아프게 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2일에 이어 4일에도 “우리 진보개혁 진영은 똑같은 잘못이라도 더 많은 비판을 받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며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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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수수 등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1.11.12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수수 등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1.11.12
뉴스1
이에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안 하니만 못한 사과”라고 비판 글을 올렸다. 그는 “조국 사태가 어디 이 후보가 혼자 사과하고 넘어갈 일인가”라며 “2019년 가을 우리 사회는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분열됐고 지금까지 후유증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이 채 100일도 남지 않은 지금 여당 대선 후보의 무미건조한 사과 한마디가 뜻하는 것, 표를 얻기 위해서라면 일시적으로 고개를 숙여줄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진정 조국 사태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 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도록 설득하고 민주당 전체가 엎드려 용서를 구하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내년 3·9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 대선’으로 불리는 데 대해서는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긴 한데 냉정하게 보면 지금 각 후보의 문제와 과거 대선후보들의 문제를 절대치로 비교해보면 상황이 나빠졌느냐, 아닐 수도 있다”며 “물론 (지금 후보들의) 문제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선거가 임박해지면 (비호감 대선이라는 여론이) 좀 나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제가 완벽한 사람이 못 돼서 부족한 점이 있다.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저라고 완벽하겠습니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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