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열린민주 합당… 대선 노린 이합집산

민주·열린민주 합당… 대선 노린 이합집산

신형철 기자
입력 2021-12-26 21:58
수정 2021-12-2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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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표 흡수 위해 통합… 유권자 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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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과 관련한 합의문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과 관련한 합의문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대선을 72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몸이 됐다. 열린민주당은 창당 2년도 되지 않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열린민주당의 창당 자체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한 것인데 그마저도 대선을 앞두고 여권 표 결집을 위해 당의 간판을 내린 격이어서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통합 합의문을 발표하고 서명식을 했다. 열린민주당은 지난해 4월 총선 때 정봉주·손혜원 전 의원 등이 만든 강성 친문재인계 비례위성정당이다. 양당은 이번 합당을 두고 당대당 통합이라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이 열린민주당을 흡수통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열린민주당은 창당될 때부터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민주당의 위성정당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열린민주당에는 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인물들이 대거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김의겸 의원은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불출마를 결정한 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다. 정봉주 전 의원은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고 나서 열린민주당을 창당했다. 결국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허점을 노리고 부적격 인사들이 ‘날림 정당’을 만들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21-12-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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