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놓고… 김병준은 尹, 이준석은 김종인 편들기

추경 놓고… 김병준은 尹, 이준석은 김종인 편들기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1-12-13 22:22
수정 2021-12-1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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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김 위원장 말이 옳다”… 묘한 4각관계
‘마이크 셔틀’ 논란엔 “편집된 것, 尹 주도”

윤석열 대선후보(오른쪽)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21. 12. 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윤석열 대선후보(오른쪽)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21. 12. 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두고 온도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을,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윤 후보를 거들고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안한 추경을 둘러싸고 선대위 최고 지도부가 묘한 4각관계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13일 CBS 라디오에서 ‘추경을 두고 김종인 위원장과 윤 후보 간 엇박자가 난다고 이해하는 게 맞는가’라는 질문에 “추경 같은 경우에는 김종인 위원장의 말이 옳다고 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병준 위원장은 전날 MBN 인터뷰에서 “간단히 말하면 결국은 후보가 말씀하시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 결을 달리했다.

 앞서 윤 후보는 ‘추경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여당이 정부를 설득해 추경안을 편성해 오면 여야 협의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김종인 위원장은 추경은 현직 대통령의 소관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지난 8일 청년 문화예술인 간담회에서 여러 번 이 대표에게 마이크를 넘기는 장면이 온라인에서 회자되며 ‘마이크 셔틀’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편집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2번 정도 먼저 마이크가 왔던 것 같고 나머지는 후보가 다 먼저 답변하고 제가 보충하는 모양새였다”며 “후보가 항상 주도권을 가지고 청년들과, 시민들과 대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12-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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