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軍 정찰위성, 지상 교신 성공… 北도 이달 내 정찰위성 발사할 듯

한국軍 정찰위성, 지상 교신 성공… 北도 이달 내 정찰위성 발사할 듯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4-04-08 23:47
수정 2024-04-0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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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컨9’ 로켓에 실려 궤도 진입
6~7월부터 대북 정찰 임무 돌입
하루 4~6회 北 영상 정보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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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정찰위성 2호기 발사 성공… 악천후에도 밤낮으로 北 감시한다
軍정찰위성 2호기 발사 성공… 악천후에도 밤낮으로 北 감시한다 우리 군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8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정찰위성 2호기는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해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하다. 또 하루 4~6회 북한 전역을 촬영할 수 있어 대북 감시정찰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부 제공
먹구름이 낀 흐린 날씨 속에서도 북한 내 주요 표적을 깨끗하게 감시·정찰할 수 있는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우주궤도에 정상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군사정찰위성 2호기는 8일 오전 8시 17분(현지시간 7일 오후 7시 17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미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2호기는 오전 9시 2분 목표궤도에 정상 진입했으며 10시 57분 해외 지상국과 교신했다. 2호기는 운용시험 평가를 거쳐 오는 6~7월부터 대북 정찰 임무에 돌입한다.

2호기는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인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해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하다. 특정 지역의 방문을 최적화하기 위해 설계된 경사궤도로 돌기 때문에 하루에 4~6회 북한 지역 영상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반해 지난해 12월 2일 발사된 1호기는 날씨 영향을 크게 받고 하루 두 번만 한반도 상공을 촬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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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앞으로 고해상도 중대형(800㎏~1t) 군사정찰위성을 내년까지 5기, 2030년까지 소형(500㎏ 미만)과 초소형(100㎏ 미만) 정찰위성을 50~60기 확보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중대형 정찰위성 5기면 한반도 재방문 주기를 대략 2시간 간격, 초소형 정찰위성까지 확보하면 30분 이내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을 이달 중순 발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참관한 뒤 “당초 3월이면 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예의 주시했는데 몇 가지 추가적인 보완을 하는 것 같다”면서 “4월 15일(김일성 주석 생일)이 특별한 날이니 (그즈음) 쏘려고 하겠지만 기술적으로 추가적인 보완을 하려면 4월 말까지 열어 놓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2024-04-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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