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43년 만의 공동성명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
기존 중동 건설·인프라 중심에서
첨단산업·국방·新안보로 다변화
네옴 등 대규모 사업 협력 명문화
북핵·중동 안보 현안 포함 이례적
이번 공동성명은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과 교역·미래지향적 산업 분야 투자 확대,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 국방·방산·대테러 협력 강화 등 8개 분야 44개 항으로 양국 협력 방안을 포괄적으로 담아 발표됐다.
양측이 정상회담 뒤 나오는 통상의 언론발표문이 아닌 공동성명을 내놓은 것은 정상 간 협력 의지를 공식 문서를 통해 대내외에 알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의 건설·인프라, 석유 중심에서 첨단산업, 미래에너지, 신안보 등으로 양국 협력이 확대·다변화되고 있음에 따라 이 같은 협력의 지속적 이행을 뒷받침할 근거의 성격도 담겨 있다.
공동성명에서는 윤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기간 체결된 주요 양해각서(MOU)를 언급하며 네옴시티, 키디야(엔터테인먼트 단지), 홍해 개발, 로신(주택공급), 디리야(유적지 개발) 등 사우디가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 및 관련 인프라 사업의 성공을 위해 양측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무함마드 왕세자에게 사우디 초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던 것을 다시 환기하는 한편 공식 문서에 관련 내용을 담아 구속력을 더했다.
함께 차 타고 이동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리야드 숙소 영빈관을 ‘깜짝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단독 환담을 나눈 뒤 ‘미래투자 이니셔티브(FII) 포럼’ 행사장에 가기 위해 무함마드 왕세자가 운전하는 차에 탑승하고 있다.
리야드 뉴시스
리야드 뉴시스
양측이 국방·방산·대테러 분야 및 국제 정세 대응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한국과 사우디가 경제뿐만 아니라 국방·안보에서도 핵심 파트너임을 확고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동성명에서는 또 한국이 “사우디의 2034년 월드컵 유치 신청을 환영한다”고도 밝혔다.
2023-10-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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