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불러 항의성 면담 공개 이례적… 오늘 서울에서 한일 외교 국장급 협의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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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조 차관이 이날 해리스 대사를 부른 것이 항의의 의미를 담고 있는 ‘초치’가 아닌 ‘면담’이라고 했지만, 외교부 장차관이 특정 현안으로 주한 미국대사를 부르고 이를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부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동해 영토수호훈련에 대해 우려를 넘어 ‘내정 간섭’ 수준의 발언을 하는 데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해리스 대사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 알겠다”며 “본국에 관련 사항을 보고하겠다”고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29일 한국을 방문해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 및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일 외교 국장급 협의가 열리는 것은 한국이 지난 22일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이후 처음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9-08-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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