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류·할랄’ 두 토끼 잡는다

文대통령, ‘한류·할랄’ 두 토끼 잡는다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19-03-12 22:28
수정 2019-03-13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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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2박 3일 국빈 방문

23개사·150여종 식품·화장품 전시회 축사
“한류가 한·말레이시아 국민 더 가깝게 해
2조 달러 할랄시장 공동진출하면 윈윈”
동포 간담회 참석 “한반도 평화로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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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쿠알라룸푸르 원우타마 쇼핑센터에서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를 둘러본 뒤 참석자들과 함께 대형 ‘할랄 비빔밥’을 만들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연합뉴스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쿠알라룸푸르 원우타마 쇼핑센터에서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를 둘러본 뒤 참석자들과 함께 대형 ‘할랄 비빔밥’을 만들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연합뉴스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12일 오후 수도 쿠알라룸푸르 최대 규모인 원우타마 쇼핑센터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류와 할랄(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고리로 양국 간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행사로,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다양한 할랄 인증 제품을 살펴보며 관심을 표시했다. 신세계푸드, 삼양식품, 정관장 등 23개사가 150여종의 식품·화장품 등 소비재를 전시했다.

문 대통령은 신세계푸드관에서 전시 상품인 ‘대박라면’을 집어 들고 “현지인들도 매운 맛을 좋아하느냐? 한국에서도 판매되나”라며 관심을 보인 뒤 “이름처럼 대박 나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부인 김정숙 여사는 아모레퍼시픽 홍보관에서 ‘엄지 척’ 신호로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할랄 산업의 허브 말레이시아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한류가 만나 협력하면 세계 시장 석권도 가능하다”며 “거대한 할랄 시장에 양국이 협력, 공동 진출하면 서로 윈윈하는 새로운 경협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2조 달러에 이르는 이 분야 시장이 2022년 3조 달러를 넘어서는 만큼 이번 방문이 한류·할랄 관련 현지 진출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저녁 시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우리 독립운동 역사에는 해외 동포들의 뜨거운 애국정신이 함께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에서도 임꺽정의 작가 홍명희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이 독립운동 자금 마련을 위해 고무농장을 운영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조국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평화·번영의 한반도로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우리의 신남방정책이 만나 양국 사이는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마하티르 총리와 정상회담 및 국왕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9-03-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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