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야권 총수는 김어준”…與 “음모론에 고개 숙여” 맹공

윤상현 “야권 총수는 김어준”…與 “음모론에 고개 숙여” 맹공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4-12-20 17:47
수정 2024-12-20 17: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민주당, 김씨 주장에 “가능성 배제 않아”
김씨 발언 직후 ‘신빙성 없음’ 판단했다 수정
윤상현 “김어준 심기 살피는 야권 가관”

이미지 확대
김어준 딴지일보(총수)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1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증언을 하고 있다. 2024.12.13안주영 전문기자
김어준 딴지일보(총수)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1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증언을 하고 있다. 2024.12.13안주영 전문기자


이른바 ‘한동훈 사살’ 등의 제보를 받았다는 방송인 김어준씨의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바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민의힘이 “음모론에 고개를 숙였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씨를 “야권의 총수”, “민주당 총재”라고 칭하며 “김씨의 눈치와 심기를 살피는 야권의 모습이 참으로 가관”이라고 일갈했다.

윤 의원은 “김씨를 받드는 야권을 보면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는 말이 절로 생각난다”면서 박선원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보고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수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의원이 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직접 출연해 보고서 유출에 대해 전광석화처럼 사과하는 모습을 보며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쯤이면 민주당에서 작성되는 보고서는 최종 결재란이 이재명 대표가 아닌 김어준 총재(?)가 돼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그렇게 특검, 특검 외치는 특검폭주 민주당이 왜 이 문제에 대해서는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추진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아직 야권 총수 김씨의 윤허가 없어서 그런 것인지도…”라고 비꼬았다.

이미지 확대
방송인 김어준씨가 받았다는 제보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 초도 보고서에서는 김씨의 주장에 대해 ‘판단 유보’ 또는 ‘신빙성 낮음’이라고 판단했으나 이후 중간 보고서에서 ‘가능성 배제하지 않음’으로 수정했다. 자료 : 최민희 의원
방송인 김어준씨가 받았다는 제보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 초도 보고서에서는 김씨의 주장에 대해 ‘판단 유보’ 또는 ‘신빙성 낮음’이라고 판단했으나 이후 중간 보고서에서 ‘가능성 배제하지 않음’으로 수정했다. 자료 : 최민희 의원


與 “극렬 지지층에 떠밀려 선동에 힘 실어”박수민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박 의원이 김씨에게 사과한 것을 겨냥하며 “민주당이 사과해야 할 대상은 김 씨가 아니라 국민”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진실을 말해야 할 의원이 음모론에 고개를 숙인 것이며, 극단적 지지층의 눈치를 보는 우리 정치권의 슬픈 단면”이라면서 “극렬 지지층에 떠밀려 공당의 자격을 저벼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사실상 허위 선동 음모 정치에 동조하고 거짓 선동에 힘을 실어줬다”며 “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더불어날조당’이라는 조롱을 스스로 선택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민주당은 김씨의 제보에 대해 “일부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상당한 허구를 가미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진 국방위 내부 보고서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앞서 언론에 보도된 보고서는 박 의원실에서 ‘의원 보고용’으로 작성한 문건”이라면서 “당 차원의 내부 보고서가 아닐뿐더러, 민주당 국방위 차원의 검토 보고서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선관위에 들어가 서버를 촬영한 군인들의 사진을 들고 있다. 2024.12.10/뉴스1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선관위에 들어가 서버를 촬영한 군인들의 사진을 들고 있다. 2024.12.10/뉴스1


민주 “허구로 몰아붙여 국회 폄훼”최 위원장은 해당 보고서가 김씨의 발언 직후 작성한 ‘초도 보고서’로, 보수적인 분석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의 중심 인물로 등장하면서 분석 전체를 수정한 중간 보고서가 작성됐다”면서 보고서의 수정된 부분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민주당은 ‘한동훈 사살’, ‘김어준 등 호송부대 습격’에 대해서는 ‘판단 유보’에서 ‘가능성 배제하지 않음’으로 수정했으며, ‘북한군복 매립’, ‘미군 사살’, ‘북한산 무인기’에 대해서는 ‘신빙성 낮음’에서 역시 ‘가능성 배제하지 않음’으로 수정했다.

최 위원장은 그러면서 “김씨의 증언에 대해 아무 근거 없이 허구로 몰아붙이며 과방위원장을 비난하고 국회를 폄훼하는 시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는 국가정보원 출신인 박 의원실 보좌관이 작성했다. 박 의원은 전날 김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보고서로 인해 김씨의 주장이) 허황된 사실, 거짓말, 이렇게 돼서 미안하다”고 밝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