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靑 조해주 임명에 반발…“2월 국회 보이콧”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청와대의 조해주 선관위원 후보자 임명강행에 반발하며 연좌농성을 시작한 이채익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국당 간사를 만나 격려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채익, 윤재옥 의원, 나경원 원내대표, 안상수, 정유섭 의원. 2019.1.2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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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단식 투쟁 방식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의원들이 돌아가며 5시간 30분씩 식사를 하지 않는 이른바 ‘릴레이 단식’이기 때문이다.
식음을 전폐하고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단식투쟁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온라인에는 다이어트를 위한 ‘간헐적 단식’ 아니냐는 조롱도 쏟아지고 있다.
25일 한국당 내부자료인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규탄 릴레이단식 계획안’에 따르면 한국당 의원들은 전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9일 동안 3~9명씩 그룹을 지어 돌아가며 릴레이 단식을 할 계획이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지고 있는 자유한국당 릴레이단식 계획안. 2019.1.25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러니까 9일 동안 각 의원은 5시간 30분 동안만 공복을 유지하면 되는 것이다.
단식은 국회 로텐더홀 계단 이순신 장군 동상 옆에서 진행되며 교대시간을 엄수해달라는 당부도 적혀 있다.
일찍 아침을 먹고 점심을 늦게 먹거나, 점심을 먹은 뒤 늦은 저녁을 먹으면 그만이어서 보여주기식 투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단식투쟁이 아니라 살을 빼기 위해 공복 시간을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이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병원 원내대변인 명의의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민을 우롱하는 단식투쟁을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의료진 대상 범죄를 막기 위한) 임세원법, 체육계 성폭력 비리 근절대책, 2차 북미정상회담 등 산적한 현안을 두고 국민을 기만하는 5시간 30분 단식 투쟁을 선택한 제1야당에게 국민의 분노를 전한다”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