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재집권 전략’ 공부모임 시동…“경제 기득권 대 보편적 기본권 대결구도 만들어야”

민주 ‘재집권 전략’ 공부모임 시동…“경제 기득권 대 보편적 기본권 대결구도 만들어야”

김주환 기자
김주환 기자
입력 2024-05-14 17:58
수정 2024-05-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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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 핵심축 을지로위원회 학습모임
‘유능 아닌 차악 택한 총선’ 지적에
우원식 “중도 공략보다는 민생노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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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을지로위원장(가운데)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재집권 : 한국 사회, 어떻게 가야 하는가?’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의정활동 학습모임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왼쪽은 국회의장 경선 주자인 우원식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을지로위원장(가운데)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재집권 : 한국 사회, 어떻게 가야 하는가?’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의정활동 학습모임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왼쪽은 국회의장 경선 주자인 우원식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경제 입법을 주도하는 ‘을(乙)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의 학습모임에서 민주당이 차악이라는 선택지에서 벗어나려면 ‘반(反)윤석열’이라는 선명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간의 중도층 공략만으로는 유능한 수권정당이 되는 데 한계가 있으며, 향후 ‘경제 기득권(보수) 대 보편적 기본권(진보)’의 대결 구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을지로위원회가 14일 ‘민주당 재집권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첫 아침 학습모임을 시작한 가운데 토론자로 나선 우원식 의원은 “선거철마다 호출되는 중도층 공략 전략은 더 이상 민주당 승리의 방안이 될 수 없다. 경제적 약자들이 실제 효능감을 체감한 민생 노선을 전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홍식 인하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이날 발제에서 “이번 총선은 민주당이 유능해서가 아니라 나쁜 사람 중 덜 나쁜 사람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차악의 선택을 넘어 유능한 수권정당이 될 방안을 생각해보시라”고 질문을 던진 데 대한 답변격이다.

우 의원은 “지난 대선 때도 이재명 후보가 갖고 있었던 ‘기본사회’라는 사회변화 아젠다를 꺼내지 못하고, 중도층을 공략하는 전략을 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번 정권을 빼앗기고 공부할 때 ‘윤석열 대통령이 (법안에) 거부하게 만들고, 정권 색깔을 분명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가 있었다. 우리가 윤 정권이 거부할 만한 민생법안을 많이 내야 한다는 과제를 잘 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 정권은 경제적 관점에서 철저한 신자유주의를 답습하는 이명박·박근혜 시즌2”라며 “민주당은 정치・경제적 기득권 동맹 대 보편적 기본권 연대 세력의 대결로 규정하고 불평등으로 피해받은 국민 대다수를 대변하는 연대·연합의 정치를 펼쳐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 갑질 사태’를 계기로 2013년 시작한 을지로위원회에서 소속 의원 80여명 중 50여명이 또다시 당선됐다. 이재명 대표가 위원장인 ‘기본사회위원회’와 함께 제22대 국회에서 민주당표 민생법안 입법의 핵심축이 될 전망이다. 전세사기특별법, 가맹사업법 개정안 등이 을지로위원회가 탄생시킨 법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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