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원내대표 불출마… 이철규 추대론 속 “도로 친윤당” 비판도

김도읍 원내대표 불출마… 이철규 추대론 속 “도로 친윤당” 비판도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4-04-29 03:16
수정 2024-04-29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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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누군가는 악역 담당해야 할 것”
새달 3일 선거서 단독 추대 가능성
金, 친윤 대 비윤 갈등 구도 우려

TK의원 “쓴소리도 尹 측근이 해야”
안철수 “총선 참패 책임자 성찰을”
수도권·비윤 등 막판 출마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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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 구인난을 겪는 가운데 28일 국회의사당 본관에 있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앞 복도 불이 꺼져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29일 당선자 총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인선을 논의한다. 홍윤기 기자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 구인난을 겪는 가운데 28일 국회의사당 본관에 있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앞 복도 불이 꺼져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29일 당선자 총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인선을 논의한다.
홍윤기 기자
다음달 3일 치르는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거에서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이 단독 추대될 가능성이 커지며 ‘도로 친윤(친윤석열)당이냐’는 비판이 나온다. 유력 후보인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이 28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철규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 다만 ‘당정 일체’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찮아 새 경쟁 후보가 등장할지 주목된다 .

이 의원은 이날 주변에 “할 사람이 없으면 누군가는 악역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며 출마 결심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원은 친윤 핵심 인사가 4·10 총선 참패 이후에도 전면에 나선다는 점, 본인이 인재로 영입한 당선인들을 만나 세 과시를 한다는 비판 여론에 잠시 주춤했으나 원내대표 도전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의원과 당선인들의 출마 요청에 고심을 거듭해 온 김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의 출마가 ‘친윤 대 비윤(비윤석열)’의 당내 갈등 구도로 비치는 데 대한 우려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당정 관계에서 김 의원이 움직일 공간이 크지 않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후보 등록일인 다음달 1일까지 새 후보가 없으면 국민의힘은 투표 없이 이 의원을 만장일치 박수로 추인해 원내대표로 선출한다. 단독 입후보해도 찬반 투표를 거쳐 과반을 득표해야 하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과는 다르다.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를 둘러싼 찬반 주장은 이날도 이어졌다. 대구·경북(TK)의 한 당선인은 “서울 강서구청장 패배 때도 국정 기조는 안 바꾸고 당대표를 바꿔 우리 당이 사달이 난 것”이라며 “쓴소리도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인사가 원내대표를 맡아야 야당의 폭주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 핵심 관계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고 썼다. 앞서 박정훈(서울 송파갑)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이 의원이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맡는 것에 대해 수도권 의원들 분위기는 부정적”이라며 “출중한 분이지만 선거 참패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그 역할을 하긴 어렵다”고 반대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안철수·윤상현 의원 등 수도권 당권 주자, 4선이 되는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 3선 그룹의 성일종(충남 서산·태안)·송언석(경북 김천)·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 등이 막판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2024-04-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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