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 전략폭격기 겨냥해 “핵 선제타격 기도” 견제

北, 미국 전략폭격기 겨냥해 “핵 선제타격 기도” 견제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23-12-07 13:40
수정 2023-12-0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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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의 신형 전략폭격기에 대해 “핵 선제타격 기도”라고 주장하며 핵 균형 파괴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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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이 지난해 12월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의 노스럽그러먼 공장에서 공개한 차세대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 뉴시스
미국 공군이 지난해 12월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의 노스럽그러먼 공장에서 공개한 차세대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 뉴시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미국의 최신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와 개량형 전술핵무기 B61-13 등을 언급하며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 대한 핵 선제타격을 끈질기게 기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21은 지난달 11일 첫 시험 비행 소식이 전해진 미국의 최첨단 전략폭격기며, B61-13은 미국 국방부가 지난 10월 핵 중력탄을 개량해 생산하겠다고 발표한 ‘B61’ 계열 전술 핵무기를 말한다. B61은 미국에서 1968년 개발된 이후 시리즈를 개량해 운용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미국이 세계 그 어느 장소도 불의에 핵으로 선제 타격할 수 있다고 하는 새 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의 시험비행을 진행하고 새로운 전술핵무기 생산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다”면서 “미국은 임의의 시각에 핵 선제공격 기도를 실천에 옮기려 하고 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요즘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 등의 핵 무력 정책을 걸고 들며 여론화하고 있는 것도 다 그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동신문은 “세계제패를 위한 미국의 무분별한 핵무기 현대화 및 증강 책동으로 세계적인 핵 균형이 파괴될 위험이 조성됐다”며 “이것은 당연히 강력한 반발을 초래하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B-21은 미국 본토에서 이륙해 전 세계 어느 곳이나 타격 가능하며 스텔스 성능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북한으로선 상당한 군사적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다.

북한은 앞서 지난 3일에도 B61-13에 대해 거론한 바 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군사논평원 명의 글에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최근 미 국방성이 ‘B61-13’으로 명명된 신형 핵폭탄 개발 계획을 공식 발표한 것과 때를 같이하여 같은 계열의 미국 전술핵폭탄들을 조선반도에 재배비해야 한다는 무분별한 주장까지 적들 속에서 공공연히 튀여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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