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이상민 만나 ‘공개 러브콜’… 한동훈 대구 이어 대전행

인요한, 이상민 만나 ‘공개 러브콜’… 한동훈 대구 이어 대전행

손지은 기자
입력 2023-11-22 02:26
수정 2023-11-22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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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초청 강의 듣고 입당 의견 나눠
李 “숨 막히는 상황” 인 “오면 환영”
韓장관 총선 출마·개각엔 말 아껴
“여의도 아닌 5000만의 문법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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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오른쪽)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인요한(오른쪽)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내년 4월 총선에서 진영을 뛰어넘는 ‘슈퍼 빅텐트’를 예고한 국민의힘이 21일 ‘인요한 혁신위원장 채널’을 가동해 비명(비이재명)계 중진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공식 접촉했다. 민주당의 정당 민주주의 훼손과 ‘개딸 정치’ 등을 앞장서서 비판하는 이 의원에게 ‘공개 러브콜’을 보내며 영역 확장에 나선 것이다.

인 위원장은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 방안’이란 주제로 이 의원을 초청해 강의를 들었다. 비공개 간담회에서 두 사람은 대통령과 여당의 소통 강화와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등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민주당을 통한 정치적 꿈을 이루고자 했는데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제 공간도 없고 너무 숨 막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만약 민주당을 나온다면 저를 지지하신 분들이 동의하는 선에서 협의해 결정하려 한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 의원이 다양성에 굉장히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제가 이래라저래라 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물론 오시면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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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맨 왼쪽) 법무부 장관이 21일 대전 중구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한국어능력평가(CBT)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뒤 지지자들과 셀카를 찍는 모습. 뉴스1
한동훈(맨 왼쪽) 법무부 장관이 21일 대전 중구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한국어능력평가(CBT)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뒤 지지자들과 셀카를 찍는 모습.
뉴스1
전국을 돌며 ‘팬덤’을 과시하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이날 대전을 찾았다. 한 장관은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평가 시스템인 한국어능력평가(CBT) 대전센터 개소식에서 “국민이 잘살아 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게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내년 총선 출마와 후임 인선에는 말을 아꼈다. 한 장관의 화법이 ‘여의도’와 다르다는 정치권의 지적에는 “여의도 300명이 공유하는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사투리’일 것”이라며 “나는 나머지 5000만명이 사용하는 문법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후 한 장관은 카이스트 글로벌 인재 간담회에 참석해 같은 곳에 있던 인 위원장과의 만남도 기대됐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날 국회를 찾아 ‘가장 센 사람과 붙겠다’며 험지 출마 의지를 시사한 데 대해 인 위원장은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원 장관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맞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23-11-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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