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작은 차이 넘어 승리로”
홍익표 “어려운 시기일수록 단합”
체포동의안 내홍 수습 의지 분석
강성지지층, 비명 의원 공격 계속
조응천 “李, 왜 아무 얘기 안 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전현직 원내대표단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영표·우상호 전 원내대표, 이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우원식 전 원내대표.
안주영 전문기자
안주영 전문기자
전현직 원내대표들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외연 확장’을 주문했지만 비명(비이재명)계에 대한 이른바 ‘개딸’(강성 지지자)들의 공세는 계속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전현직 원내대표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번 총선은 민주당의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분수령”이라며 “민주당은 더더욱 하나가 되고 작은 차이를 넘어서 단합·단결해 국민의 승리로 나아가는 길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이후 비명계 가결파에 대한 징계 요구가 불거진 가운데 단합으로 이를 넘어서야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보인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 단합하고 단결하면 내년 총선에서도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간담회에는 전직 원내대표인 우상호·우원식·홍영표·이인영·김태년·윤호중·박홍근·박광온 의원 등이 참석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전현직 원내대표단은) 총선 승리를 위한 첫 번째도, 마지막 조건도 당의 단합이라는 걸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현직 원내대표단은) 당 정책, 당대표 메시지, 일정 등 모든 당무의 중심이 ‘외연 확장’ 기조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다만 비명계 홍영표 의원은 이 대표의 통합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비명계 의원들을 향한 강성 지지층의 인신 공격을 막기 위한 실질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대표가 통합의 메시지를 낸 것을 환영하나 그 실천으로 체포동의안 표결 문제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어야 한다”며 “가결표도 부결표도 해당 행위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는 이 대표의 대선 공약이었고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선동이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 지지자 10여명은 지난 24일 이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 사무실 앞에서 그의 제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조응천 의원도 방송에서 “이 대표가 여기(개딸)에 대해서는 왜 아무 얘기도 안 하고 놔두냐. 포용하는 것처럼 하면서 (비명계에 대해) 고사 작전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023-10-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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