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인수위, 北열병식에 “5년간 ‘한반도 위협 수단 몰두’ 입증”

[속보] 인수위, 北열병식에 “5년간 ‘한반도 위협 수단 몰두’ 입증”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4-26 14:33
수정 2022-04-26 15:0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인수위 수석대변인 입장문 발표

“핵무기 대거 공개해 선전…억제능력 중요”
“북핵 대응할 한국형 3축 체계 조속히 완성”
25일 북한 항일빨치산 90주년 열병식 열려

김정은 “핵무기 전쟁방지에 속박 안돼”
金 “근본 이익 침탈시 핵 무력 결행할 것”
이미지 확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린 제7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22. 4. 25 오장환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린 제7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22. 4. 25 오장환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26일 북한이 이른바 ‘항일빨치산’으로 불리는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설 90주년 기념 열병식을 연 데 대해 “5년간 ‘한반도 위협 수단을 몰두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비판했다.

“북한, 겉으론 평화·대화 주장하더니”
“한미동맹 강화하고 무기체계 개발”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통의동 브리핑에서 입장문을 내고 “북한이 열병식을 통해 지난 5년간 겉으로는 평화와 대화를 주장하면서도 실제로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수단들을 개발하는데 몰두해왔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행사에서 북한은 핵탄두 형상을 연출하고 다양한 핵투발 수단을 대거 공개함으로써 북한이 주장하는 자위적 전략무기 최우선 5대 과업에 필요한 무기들과 핵능력을 선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우리에게 엄중하고 현실적인 위협이 됐으므로 이를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햇다.

그러면서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한국형 3축 체계 능력을 조속히 완성해 나갈 것”이라면서 “군사적 초격차 기술과 무기체계 개발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25일 오후 9시쯤부터 식전 행사를 한 데 이어 오후 10시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병력과 장비 동원 하에 야간 열병식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 확대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인 지난 25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2022.4.26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인 지난 25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2022.4.26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핵무력, 언제든 가동하게 준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열병식에 참석해 핵무기를 전쟁방지용으로만 두지 않고 국가 근본이익을 침탈하려는 시도가 있을 때 이를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는 유사시 핵무력 사용을 시사한 그간의 발언에서 더 나간 것으로 남측과 미국을 향한 핵 위협을 더욱 노골화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김 위원장은 전날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을 통해 “우리 핵무력의 기본사명은 전쟁을 억제함에 있지만 이 땅에서 우리가 결코 바라지 않는 상황이 조성되는 경우에까지 우리의 핵이 전쟁 방지라는 하나의 사명에만 속박되여 있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근본 이익을 침탈하려 든다면 우리 핵 무력은 의외의 자기의 둘째가는 사명을 결단코 결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공화국의 핵 무력은 언제든지 자기의 책임적인 사명과 특유의 억제력을 가동할수 있게 철저히 준비되여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인 전날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인 전날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또 “우리 국가가 보유한 핵 무력을 최대의 급속한 속도로 더욱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면서 “국력의 상징이자 우리 군사력의 기본을 이루는 핵 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하여 임의의 전쟁상황에서 각이한 작전의 목적과 임무에 따라 각이한 수단으로 핵 전투 능력을 발휘할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열병식은 북한에서 김일성이 조선인민혁명군(항일빨치산)을 조직했다고 주장하는 1932년 4월 25일을 기념한 것이다. 항일빨치산 기념 열병식 개최는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이다.
이미지 확대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17형’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17형’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인 지난 25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2022.4.26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북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 개최
북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 개최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인 지난 25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2022.4.26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