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종료 후 2회 통화->첫 대면
이낙연 옛 지역구 종로에서 30분 회동
이낙연 “정권 재창출에 힘 보태겠다”
이재명 요청에 선대위 상임고문 수락
이재명, 이낙연의 ‘신복지’ 공약 검토
명낙대전 후유증은 ‘현재진행형
25일 경기지사직 사퇴 후 본격 대권 행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앞에서 이낙연 전대표와 만나 포옹을 하고 있다.2021. 10. 24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이 전 대표의 옛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의 한 찻집에서 30분간 회동했다. 지난 10일 경선 결과 발표 이후 두 사람은 두 차례 통화를 했지만 직접 만나지는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저는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며 “당원과 지지자께서는 여러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이어 가야 한다는 대의를 버리지 말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또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도록, 그리고 마음의 상처가 아물도록 당 지도자가 앞서서 노력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민주당이라고 하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같은 DNA를 가진 팀원”이라면서 “제가 부족한 부분을 대표로부터 채우고 수시로 조언을 얻고 함께 정권을 재창출해 지금보다 훨씬 더 밝은 미래를 여는 길을 가도록 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의 요청에 따라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 상임고문은 전직 국회의장과 당대표 등을 지낸 당 원로가 맡는 상징적 역할이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가 선대위에 동참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얻었고, 이 전 대표는 2선에서 조언하는 부담 없는 역할을 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대표 캠프에 참여했던 의원들이 선대위에 참여하는 방안도 협의키로 했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의 대표 공약이었던 신복지 체제를 ‘후보 직속 제1위원회’에서 직접 위원장을 맡아 챙기기로 했다. 신복지 체제는 국민들의 일상적 삶에 영향을 미치는 소득, 돌봄, 의료, 주거, 고용, 교육, 문화, 환경, 안전 등의 분야에서 ‘국민생활기준’을 세우고 이를 국가가 책임진다는 게 핵심이다. 이 전 대표는 경선 기간 내내 신복지를 앞세워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을 비판했다.
이재명?이낙연 “같은 DNA 가진 원팀”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회동에 앞서 먼저 도착한 이 후보가 이 전 대표를 맞이하고 있다. 2021.10.24/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회동에 앞서 먼저 도착한 이 후보가 이 전 대표를 맞이하고 있다. 2021.10.24/뉴스1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예방도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오는 27일 회동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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