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말 체질화해야…외국 문물은 총든 적보다 위험”

北 “평양말 체질화해야…외국 문물은 총든 적보다 위험”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1-07-18 16:38
수정 2021-07-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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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춤·패션도 북한식 문화 지켜야”남한식 말투·호칭 배격..사상 통제 강화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청년들에게 “총을 들고 덤벼드는 대적보다 더 위험한 것은 화려하게 채색된 간판 밑에 감행되는 부르주아 사상 문화적 침투책동”이라며 평양말 쓰기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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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당보학습을 통해 정치사상적으로 무장”
노동신문 “당보학습을 통해 정치사상적으로 무장”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당보학습을 통하여 정치사상적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있다”면서 안주절연물공장 내부 사진을 실었다. 당보 학습을 하는 당원들 뒤로 ‘당세포를 충성의 세포, 당 정책 관철의 전위대오로 강화하자!’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신문은 청년세대가 사상문화 분야 투쟁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청년세대의 사상적 변질이 사회주의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청년세대가 “감수성이 빠르고 새것에 민감하다”면서 “자라나는 새 세대들이 건전한 사상 의식과 혁명성을 지닐 때 나라의 앞날은 창창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수십 년간 고수해온 사회제도도, 혁명도 말아먹게 된다는 것은 세계 사회주의 운동사에 새겨진 피의 교훈”이라고 했다.

또 “청년세대가 타락하면 그런 나라에는 앞날이 없다”면서 언어뿐 아니라 노래·춤·패션에서도 북한식 문화를 지켜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장기간 봉쇄 조치로 민심이 동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국 문물과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사상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외부 문물에 노출되기 쉬운 청년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은 최근 청년층을 대상으로 남편을 ‘오빠’로 부르거나 ‘남친’(남자친구), ‘쪽팔린다’(창피하다) 등 남한식 말투와 호칭까지도 단속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은 또 지난해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해 남한 영상물을 유포하는 자는 최대 사형에 처하고, 이를 시청할 경우 최대 징역 15년에 처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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