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회의서 밝혀
“AZ, 2030 젊은이에 부작용 심각 확인”“연내 자연면역 11개국에 한국은 미포함”
백신 접종-사망신고 3명 더 늘어 11명
백신 이상반응 226건 추가 누적 3915건
文 68세…靑 “文, 기꺼이 AZ 접종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시설을 시찰하던 중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에 도입 예정인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2021. 1. 20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8일 국회 국민의힘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왼쪽)가 발언을 하고있다. 2021. 3. 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눈에 보이는 일로 안심시킬 게 아니라
백신 확보, 접종 스케줄부터 내라”“K방역 자랑, 백신 접종 성적표는 초라”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AZ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려 문 대통령이 직접 접종에 나서겠다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세계보건기구 통계를 바탕으로 블룸버그 백신트래커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안에 자연면역에 도달할 11개국 중 대한민국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입만 열면 K방역을 자랑했지만, 정부의 백신 접종 성적표는 너무나 초라하다”고 혹평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자연 면역 도달 시점을 올해 11월이라고 발표했지만, 백신 확보, 접종 스케줄조차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하지만 이렇게 눈에 보이는 일로 국민을 안심시키고 설득할 것이 아니라 백신을 언제 얼마만큼 들여와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을 내는 것이 먼저”라고 꼬집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자 당분간 이 백신을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는 접종하지 않기로 결정했었다. 문 대통령은 만 68세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 마포구보건소를 찾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김윤태 푸르메 넥슨 어린이재활병원장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1. 2. 26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3ㆍ1절 기념사 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1.3.1 연합뉴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화이자 백신은 감염병 전담병원 등의 의료진이 접종하고 있어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이 필수적 공무 등 긴급출국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일반 국민들에게 백신 종류에 대한 선택권을 주지 않는 만큼 문 대통령 역시 종류를 가리지 않고서 접종을 하겠다는 뜻이다.
청와대가 이런 방침을 미리 밝힌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청와대는 접종 시기와 관련해선 6월 11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22일에도 고령층 접종 효과 논란을 빚은 AZ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문 대통령이 ‘1호 접종’을 해야 한다는 야권의 요구에 “국민적 불신이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당시 “(백신을) 맞겠다는 비율이 90% 넘게 나와 (접종 순위) 방침이 수정되지 않는다면 상황 변동은 없다”면서 “불신이 생기면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다만 “질병관리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65세 이상은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한 상태인데, 이는 유효하다”고 언급했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첫 백신 접종 사망사례 조사 중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요양시설에서 경찰 과학수사대 등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사망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요양시설 입소자 A씨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같은 날 오후 갑자기 심장발작과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응급처치를 받았다.이어 3일 오전 다시 심장 발작이 나타나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사망했다.백신 부작용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021.3.3 뉴스1
당국 “해외선 접종-사망 인과성 없다”백신 누적 접종자 1.2%
아나필락시스 의심신고 33건
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신고를 한 건수가 3명 더 추가해 11명으로 늘어났다. 이상 반응이 의심되는 건수도 200건 이상 늘어 4000건에 육박하고 있다. 정부는 잇단 사망 신고에 인과 관계를 확인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간 인과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이상 반응 신고 건수는 총 226건으로 집계됐다. 사망 신고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3명 더 늘어 누적 11명이 됐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상 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3915건으로 늘었다.
처음으로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됐던 2명은 모두 AZ 백신을 맞은 요양병원 입소자였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접종자 31만 6865명의 1.24%에 해당한다.
이상 반응 신고를 백신 종류별로 구분해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3896건이고, 화이자 백신 관련이 19건이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서울 도봉구 보건소에서 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주사기에 옮겨 담고 있다. 주철현 울산의대 미생물학과 교수는 신간 ‘바이러스의 시간’에서 백신 접종 기간 방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바이러스 항원을 이용해 만든 백신을 접종하면 돌연변이가 폭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DB
서울신문 DB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 반응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33건,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을 포함한 중증 의심 사례는 5건, 사망 사례는 11건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현재까지 신고된 33건 중에서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32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1건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사망신고가 처음 나온 날 두 차례 브리핑에서 “현재 질병청은 해당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에서도 접종 후에 기저질환자나 다른 원인으로 사망자가 다수 보고됐지만, 조사 결과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며 백신 접종을 피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연합뉴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의료진 대상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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