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영화 ‘토르’ 인용하며 “대전환의 시간 열리고 있다”

이인영, 영화 ‘토르’ 인용하며 “대전환의 시간 열리고 있다”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1-01-04 13:50
수정 2021-01-0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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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4일 통일부 시무식 신년사에서 “북한이 우리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대화와 협력의 메시지를 보내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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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시무식하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온라인 시무식하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일 온라인 시무식을 개최하고 직원들에게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북한의 제8차 당대회 개최를 앞두고 북측으로부터 유화적 메시지를 끌어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상반기에 남북협력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울 수만 있다면 하반기에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제 궤도에 본격 진입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9월 남북 정상의 친서 교환과 서해 피격 사건에 대한 북측의 사과, 당 창건일 열병식에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유화적 메시지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장관은 북한의 당대회,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 등 정세 변화를 두고, 영화 ‘토르’에서 우주의 모든 에너지가 한 곳으로 집중되는 ‘컨버전스’ 개념까지 인용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집중된 ‘대전환의 시간’이 우리 앞에 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정책적 공조도 튼튼히 하겠다고 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가 비핵화 협상에서 좀 더 긍정적 조치를 취하고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밝혔던 북한도 다시 유연한 태도를 취한다면 한반도 평화의 수레바퀴는 다시 또 굴러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의 남북관계 변화와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장관은 “통일부는 새로운 시대에 맞게 평화·경제·생명·안전의 가치를 담은 ‘남북관계의 뉴노멀’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것”이라면서 “남북관계의 총체적 제도화의 진전 문제도 적극 검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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