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 부진 인정은 내부 결속 도모 목적”

“北 경제 부진 인정은 내부 결속 도모 목적”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20-09-10 14:41
수정 2020-09-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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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최근 북한이 경제 분야의 실적 부진을 인정한 데 대해 “환경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당 중심의 내부 결속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10일 관련 질문에 “(북한이) 코로나19, 수해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한 어려움을 시인하면서 제 8차 당대회를 통한 새로운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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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함경남도 검덕지구 피해 복구 대책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모습.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함경남도 검덕지구 피해 복구 대책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모습.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8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태풍 피해 지역에 인민군 파견을 지시하며 연말 계획을 달성하기 어려워 변경해야한다고 했다.

지난달 19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선 김 위원장은 “예상치 못했던 불가피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국가경제의 장성 목표들이 심히 미진되고 인민 생활이 뚜렷이 향상되지 못하는 결과가 빚어졌다”고 한 바 있다.

또 북한이 전날 정권 수립 72주년 기념일(9·9절)을 조용히 지나친 것과 관련 통일부 관계자는 “방역, 재해 등 어려운 상황에서 태풍과 수해복구 등 내치에 주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별다른 기념 행사 없이 당·정·군 간부들과 주민들의 헌화 소식과 중국·러시아 정상의 축전 소식만 공식매체에 보도됐다.

대북 수해 지원 여부와 관련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는 자연 재해 등 비정치적 분야에서의 인도적 협력은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입장”이라며 “최근 수해 및 태풍 피해에 대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된 데 대해선 “유관 기관과 협력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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