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중앙위 제7기 제14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가비상방역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2020.7.3.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일 노동당 중앙위 제7기 제14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가비상방역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지난 6개월간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파악하고 국가비상방역 강화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앞서 지난 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자, 북한은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방역 전초선이 조금도 자만하거나 해이됨이 없이 최대로 각성 경계하며 방역사업을 재점검하고 더 엄격히 실시하라”고 지적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또 비상방역사업 장기화에 따라 방심과 방관, 만성화된 현상이 만연하고 비상방역 규율을 위반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섣부른 방역 조치의 완화는 상상할 수도, 만회할 수도 없는 치명적인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고 거듭 경고했다.
다만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별도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11일에도 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는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 간부들과 내각·성·중앙기관 간부들, 도당위원장, 도인민위원장, 무력기관 지휘성원, 중앙비상방역지휘부 성원, 건설 부문 간부들이 참석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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