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문 대통령 6·15 발언, 철면피한 궤변” 직설적 비난

김여정 “문 대통령 6·15 발언, 철면피한 궤변” 직설적 비난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6-17 07:54
수정 2020-06-17 07: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연합뉴스
17일 담화로 문 대통령 직격 비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연설을 두고 “역스럽다”고 비난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17일 ‘철면피한 감언이설을 듣자니 역스럽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문 대통령의 지난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발언과 6·15선언 20주년 기념행사 영상 메시지를 두고 “자기변명과 책임 회피, 뿌리 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됐다”면서 “철면피한 궤변”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탈북민 대북전단 살포와 우리 정부의 ‘묵인’을 재차 비난하면서 “남조선 당국자의 이번 연설은 응당 사죄와 반성, 재발 방지에 대한 확고한 다짐이 있어야” 마땅했으나 변명과 술수로만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또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 교착의 원인을 외부로 돌렸다면서 “뿌리 깊은 사대주의 근성에 시달리며 오욕과 자멸로 줄달음치고 있는 이토록 비굴하고 굴종적인 상대와 더 이상 북남 관계를 논할 수 없다는 것이 굳어질 대로 굳어진 우리의 판단”이라며 대화 가능성을 차단했다.

김여정 “남조선 당국자, 이제 우리와 아무것도 못해”그러면서 “어쨌든 이제는 남조선 당국자들이 우리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나앉게 됐다. 남조선 당국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후회와 한탄뿐일 것”이라고 기존 경고를 반복했다.

우리의 통일부 격인 통일전선부의 장금철 통일전선부장도 동시에 공개한 담화를 통해 “적은 역시 적”이라며 “따라서 앞으로 남조선 당국과의 무슨 교류나 협력이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